이번 주 화요일 아침 출근을 했는데 제 책상 위에 편의점 커피가 놓여 있었어요.
'아~그냥 커피면 못 마시는데~'
제가 요즘엔 카페인 커피는 아예 안 마시고 디카페인 커피만 5일 중 이틀 정도 마시거든요.
그런데 다시 자세히 보니 어머나~ 디카페인 커피였어요.
편의점에는 디카페인 커피는 없는 줄 알았는 데 있었네요.
알고 보니 저의 친한 선배샘이 제 취향을 잘 알고 본인이 수원 행궁동 가서 맛있게 마셨던 카페커피가 이렇게 편의점커피로 나오는 것을 알고 사 온 것이었어요.
사실 이 선배샘은 제가 작년 교육과정부장하다 적응장애 오고 병가기간 동안 우울증이 올 정도로 힘들 때 저를 위해 교육과정부장을 대신해 준 제 생명의 평생 은인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저의 취향을 헤아려 출근길에 사 오네요. 올해도 교육과정부장을 맡아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피곤할 텐데 말이에요.
저는 업무나 신경 쓸 일이 있으면 저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을 잘 못 챙기는데 이 선배샘은 아무리 바빠도 주변사람들을 살갑게 챙겨준답니다. 맛집, 새로 개업한 유명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도 자주 데려가기도 해요. 저에겐 여러모로 넘사벽 선배샘이에요.
참 커피맛은 보통이었어요. 디카페인 커피구나 느껴지는 맛. 그렇지만 덕분에 편의점마다 여러 종류의 디카페인 커피를 파는 것을 알게 돼서 좋았고 무엇보다 저를 깊이 알고 위해주는 그 마음 덕분에 많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