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일까?' 이런 질문은 흔히 물어보거나 들어본 말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철학적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거기까지는 가지 못하겠다. 작년 일을 겪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자문을 자주 하게 되었다. 어떤 문제가 있어서 원인을 찾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의 씨앗은 전혀 다른 곳에서 시작되는 경우가(개인적인 부분) 있다. 이는 심리학 서적을 읽으면서 알게 되어 어릴 적 성장 과정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부분이다. 난 자신감이 부족하다. 하다못해 알고 있는 내용도 타인에게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을 놓을 수가 있다. 이게 편한 것은 절대 아니다. 스스로도 알면서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확인하기가 바쁘다. 이점을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감과 자존감에 대한 단어를 자주 들었지만 두 가지 차이는 있다. 자존감이 먼저이고 그다음이 자신감이다.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자기 계발 책을 읽다 보면 심리학 부분이 크게 차지한다. 무엇을 하기 위해 도전하기 보다 먼저 자신을 알아가고 두려워하는 부분에 원인을 찾으라고 한다. 지나온 시간은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밑거름이다. 그렇기에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써야 하고 선행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어릴 적 가난과 성폭행 그리고 이혼과 암 투병 속에서도 긍정의 힘을 놓지 않았던 루이스 헤이는 미국을 대표하는 심리치료사이다. 그녀가 쓴 책은 세계 35개국 이상 번역 출간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최근 긍정 확언 일력을 읽게 되었다. 어떤 내용으로 있을지 기대감이 있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주위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었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말이나 후세에 남겨질 정도로 유명한 글이 아니다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문장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가 말한 글을 한 번도 나에게 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아주 작은 사소한 말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당장은 말을 한다고 해서 변화는 바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모든 것은 서서히 사람에게 스며들기 마련이라 꾸준히 하다 보면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오랫동안 나를 알아온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현재 많이 밝아졌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면 모를까.. 여러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내가 달라졌구나 느꼈고, 긴 시간 동안 바꾸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헛되지 않았구나 했다. 그래도 여전히 변화해야 할 성향이 있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노력을 열심히 했구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 주었다. 스스로를 판단한다는 건 대부분 부정적이거나 안 좋은 습관을 말하게 되는데 그건 자신을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란 사람을 안 좋게 만 볼 게 아니라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그 원인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된다.
여전히 난 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좀 더 나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이건 사는 동안 평생 해야 할 과제나 마찬가지다. 좀 더 나은 삶, 행복 등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되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