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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향기를 더하는 리추얼

by 햇살나무 여운


티백보다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잎차를 즐겨마시는 나는 차를 우릴 때 빼먹지 않고 꼭 챙기는 단계가 있다. 다기와 찻잔을 뜨거운 물로 먼저 데운 후, 찻잎을 넣고 뚜껑을 덮고 잠시 기다리는 일이다. 그리고 물을 붓기 전에 찻잎의 향기를 맡는다. 이렇듯 메말랐던 찻잎이 열과 수분을 충분히 머금을 수 있도록 뜸을 들이면 더욱 풍성한 다향(茶香)을 즐길 수 있다. 우리의 하루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 몸과 마음에 아주 잠시 뜸을 들이는 여유를 주는 일은 적당한 온도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삶에 향기를 더하는 나만의 리추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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