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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 가라사대!

사랑이랑께

by 햇살나무 여운


아가!

사랑 받을라고 애걸복걸 너무 애쓰지 말고

사람을 사랑허는 글을 쓰자잉

캬하-! 쥑이는 글 아니어도 됭께

이왕이믄 한 사람이라도 살리는 글 쓰고잉

무엇보담도 거시기

남의 글 열 줄 말고

니다운 글 한 줄을 쓰고잉

뭣이 중한지 알쟤?

사람은 자고로

꼴값 말고 글값을 해야쟤


엄마가 위에서 다 보고 있응께

걱정하덜덜 말고 너 허던대로 햐!

이참에 허고싶은대로 실컷 허고!


아가!

니는 누가 뭐래도 명자 딸이여.

니는 은제까지나 사랑이다잉.

사랑이여 사랑이랑께.

잊지 말어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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