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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나무 여운 May 29. 2024

뒤를 부탁해

Prologue


남편이 집수리를 다니면서 그 바쁜 틈에도 어느새 글을 서른 편을 쓰고 한 편을 더 썼다. 거뜬히! 브런치북 한 권에는 목차가 최대 30개까지 가능하다. 아마도 남편은 또 아무렇지 않게 <집수리 마음수리 2>를 연재할 것이다. 또 묵묵히 쓰겠지. 어쩜 저렇게 흔들림 없이 참 쉽게 쓰지? 아무래도 창의적 금손에는 글쓰기 영역까지 포함되는가 보다. 오기와 집념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나도 써야지. 홍홍홍. 아 - 몰라!



https://brunch.co.kr/brunchbook/ahngisahomecare



https://brunch.co.kr/@thomace/71


https://brunch.co.kr/@thomace/63


나름 열심히 쫓아다니는 동안 내 사진첩에는 온통 위태로워 보이는 그의 뒷모습만 가득하다. 그만큼 내게 자신의 뒤를 믿고 맡긴다는 뜻이다. 땀 흘려 돈 버는 재미에 때때로 어깨춤을 추기도 하지만 뒤를 짊어진 그 어깨가 제법 무겁다.


벌집 수리도 하시나요?


 물론 뒷정리도 맡긴다. 나 없으면 어쩔뻔했어.



그 뒷모습 한 번 바라보고

하늘도 한 번 올려다 보고

흘러가는 구름도 한 번 쳐다 보고

그 수고로움이 고마워

밥은 꿀맛이요

잠은 단잠이요

맘은 맴찢이다


말은 못 하고 나는 그저 묵묵히

여기 뒤에 서 있을게.


오늘도 무사히 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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