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한 새벽을 세기도 벅찰 때쯤
나의 밤은 무엇보다 슬프다는 사실을
아주 무거운 공기에 짓눌리듯이
슬픔에 몸을 겨눌 수 없음을
숨이 쉬어지지 않고
가슴을 조이는 통증이 점차 심해짐을
미움받기를 선택한 삶에
누구보다 사랑을 갈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깨달았고
울었다.
무서웠고
빌었다.
슬픔에도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짙은 새벽에, 아픈 마음을
슬픔에게 빌어서
그저 포기 못한 생의 한 걸음으로 나아가기를,
슬픔에게 빌어서.
안녕하세요. 영화와 책을 보고, 읽고 감상을 적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느낀 감정을 글로 풀어내 보려고 해요. 시가 될 수도, 긴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