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고 마는 사람
정확하게 시점을 짓을 수는 없지만,
목적지보다 목적지로 항해하는 그 여정이 더 중요해졌어요.
모든 '장인'이 그러하듯,
아, 저는 이 대목에서 저 자신이 예술가가 아니라
'장인(artisan)'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p.116, 마르크 레비
좋은 소설가는 철학자의 몫까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철학자나 사상가가 "말하자면 이런 거야"라고
직접적이고도 간결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소설가는 "너 잠깐 이리 와봐.
나랑 같이 어디 좀 다녀오지 않을래?
다녀와보면 알게 될 거야"라고 하며
누군가의 팔짱을 끼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어딘지 모를 곳으로 사람들을 데려가서
찬찬히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거죠.
p.11~13, opener
소설가는 거울이 없는 직업입니다. (...)
거울도 없고, 나침반도 없으니
그저 제가 쓰려는 걸 써야겠다는 마음이죠.
p.148, 장강명
소설은 무한한 경험을 통해 당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감성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일을 맡습니다.
제 생각에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감성이고,
편견과 차별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p.235, 로셀라 포스노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