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직업'을 읽고 (2)

그러고 싶습니다. 정말!!

by 이아
하나의 인간성은 바로 그 인간성이
악을 뛰어넘으려 펼치는 거장다운 솜씨에서만
그 정수를 드러낸다.
환상과 냉소주의 양자 사이에서,
모든 건 앞으로 쌓아나가야 할 상태로 남아있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본보기도, 해법도, 정답도, 사용법도
손에 넣을 수 없다.
각자 더듬더듬, 실패를 겪고 또 만회해가며,
폐허에 건물을 다시 지어가며,
그렇게 해나가는 것이다.

From. 인간이라는 직업 - 알렉산드르 졸리앙


각자 더듬더듬, 실패를 겪고 또 만회해가며, 폐허에 건물을 다시 지어가며, 에서 울었던 것 같습니다. 무너진 그 지점에서 다시 천천히, 제 자신을 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제 자신이 변형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구만리네요.


때로는 반전이 일어난다.
비극적인 것이 우리를 가르친다.
삶을 빚어 만드는 것은
모래 위에 삶을 새기는 것이다.
절망의 미묘한 해독제인 가벼움.

가벼워지는 것이란
자신의 그림자를 말살하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 해본 뒤에
겸손히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가벼움은 또한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어준다.
상처, 바로 그것이 진짜 죄인이다.

사람을 몽둥이처럼 도구화하는 상처!
눈길 한 번, 미소 한 번, 말 한마디,
이것이 내 몫의 행동이다.
연약한 미소, 불분명한 말,
숱한 노력 끝에 얻어낸 지원,
이런 것들이 부질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핵심이 빠진 것이다.

From. 인간이라는 직업 - 알렉산드르 졸리앙


이 분은 글을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쓰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모래 위에 새기는 삶. 저도 지금 브런치라는 모래 위에 열심히 삶을 새기는 중입니다. ^^


핵심이 빠진 삶으로 자꾸 내몰리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이 문장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곳에 글을 씁니다. 몇 년간 너무 바쁘게만 살았던 것 같네요. 영혼이 빠진 삶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늘, 매 순간 새롭게 깨어있기 위해 알아차려야겠습니다.


그러고 싶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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