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싶습니다. 정말!!
하나의 인간성은 바로 그 인간성이
악을 뛰어넘으려 펼치는 거장다운 솜씨에서만
그 정수를 드러낸다.
환상과 냉소주의 양자 사이에서,
모든 건 앞으로 쌓아나가야 할 상태로 남아있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본보기도, 해법도, 정답도, 사용법도
손에 넣을 수 없다.
각자 더듬더듬, 실패를 겪고 또 만회해가며,
폐허에 건물을 다시 지어가며,
그렇게 해나가는 것이다.
때로는 반전이 일어난다.
비극적인 것이 우리를 가르친다.
삶을 빚어 만드는 것은
모래 위에 삶을 새기는 것이다.
절망의 미묘한 해독제인 가벼움.
가벼워지는 것이란
자신의 그림자를 말살하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 해본 뒤에
겸손히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가벼움은 또한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어준다.
상처, 바로 그것이 진짜 죄인이다.
사람을 몽둥이처럼 도구화하는 상처!
눈길 한 번, 미소 한 번, 말 한마디,
이것이 내 몫의 행동이다.
연약한 미소, 불분명한 말,
숱한 노력 끝에 얻어낸 지원,
이런 것들이 부질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핵심이 빠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