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붙들게 되는 문장

그 지옥에서 그 절망에서 어떻게 벗어나셨을까?

by 이아
명백히 덜 괴로운 삶을 위하여

낡은 허물을 벗어내지 못한 인간은
허물과 함께 썩는다.
고통을 그저 걸림돌이라 여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고통은 우리를 더욱 얕잡아보고
더욱 잔혹하게 짓밟을 것이다.

반면 고통을 디딤돌로 삼아
더 나은 인생으로 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고통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가져다줄 것이다.

나는 혈육을 잃었지만,
용기를 얻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얻었다.

내가 증인이다.
시련은 미래가 보내주는 선물이다.

고통을 만났을 때
우리는 고통에 반응하는 데에만 급급해한다.

아프다고 칭얼대고
왜 나만 아파야 하느냐며 억울해할 뿐이다.

그러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통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만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의 고통이 어떤 모습인지
어디에서 왔는지를
가만히 관찰해 보자.

현재에 주어진 슬픔의 내용을
순간순간 알아차리면
마침내 슬픔이 조각조각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From.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장현갑


와~ 정신과 의사 최훈동 선생님과 더불어 장현갑 선생님의 이 문장도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던 문장입니다. '맞는 말' 하시는 분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저에게는, 음!~ 머리로 이해 가능한 맞는 말 보다 본인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시는 말이 더 믿음이 갔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 심리학자 분들, 상담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분들 각자 열심히 공부하시고, 연구하시고, 임상 경험 및 치료 경험들이 있겠지요.


그러나, 제가 정말 힘들 때 붙들 게 되는 것은 전공서적에나 나올 법한 그런 학술적인 내용이 아닌 그분들이 그 지옥에서 그 절망에서 어떻게 벗어나셨을까? 그리고 어떻게 죽지 않고, 그 자리에 도달하셨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주로 그러한 경험담들을 찾아보게 됩니다. 최근 2~3년간에는 이런 주제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읽히는 것 같아 참 고무적이고 다행인 것 같습니다.


장현갑 선생님은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하반신 마비도 겪으셨지만, 그 엄청난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삶을 살아내셨습니다.


저는 마지막 문장,

현재에 주어진 슬픔의 내용을 순간순간 알아차리면 마침내 슬픔이 조각조각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에서 시선이 오래도록 머물렀습니다. 정말 그럴까? 그게 가능할까?

네~ 그것이, 가능하더라고요.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다른 방도가 없으니까요.


꽤 자조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감정은 그렇게 다뤄야 하는 것이더라구요.


#장현갑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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