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 피어난 사람들

by 이용현

이따금 꽃을 사는 일을 좋아합니다. 곧 시들고말 식물을 집안에 들이는 일이 무슨 가치가 있겠느냐 하겠지만 과거로 피어나지도 않으며 미래에 피어나지 않고 오직 현재. 지금 이 순간에만 피어 있는 꽃을 들이는 일은 지금 내 순간을 사랑하는 일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병에 놓인 꽃을 바라보며 나의 살아있음을 직감하기도 했던 찰나의 꽃.

꽃집에 가는 사람들은 꽃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현재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순간마다 만개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시들고말 꽃이기에 매일마다 새롭게 피어 있기를 바라며.


우리는 소중한 이 순간, 현재로 피어난 사람들입니다.



keyword
이전 22화언제 같이 식사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