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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 Nov 11. 2019

소리를 보다

김혜영 <조용함을 듣는 것> 팔레 드 서울_2019년 8월에

<나는 가만히 손을 뻗었다> 2019





<밤, 바람> 2019





<떠난 자리에 자라난 것> 2019





<조용함을 듣는 것> 2018





<조용히 걸어와 곁을 지켜주렴> 2019





<굄_3> 2019





<이름 모를 새가 울었다> 2019




 그곳은 아무도 오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런 곳들이 존재한다.


 그곳에선 모든 소리가 풍경이 되어 내게로 다가온다. 조용하고 한적한 그 소리들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편안함을 준다. 낯선 곳에서 생겨난 아름다운 세계에 놀라지만 조용함을 깨고 싶지 않아 탄성도 침묵한다. 미세한 파동이 된 감정이 살포시 다가온다.


 작가의 풍경화는 그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적막하고 희미하게 남은 자연의 소리가 그림에 새겨져 있었다. 여행에서 만나는 이런 순간들은 나 조차도 지워버리는 판타지의 순간을 선물해 준다. 그곳에 내가 존재하지만 그 조용함에 잊혀지는 것이다. 그림은 지나갔던 그 순간을 상기시켜 주었다.  


 소리가 풍경이 될 때,  기억에도 아름다운 소리가  희미하게 새겨진다. 


                                                                                                                                             2019년 8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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