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렁, 여덟 걸음 뒤에 남은 것들

by 독립여행

어슬렁, 당신의 리듬으로

여기까지 함께 걸어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빠른 속도에 숨이 차고, 방향이 흐려졌던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마음을 살피는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요.


속도에서 시작해

움직임, 시선, 감각, 질문, 기록, 쉼, 존재에 이르기까지

여덟 걸음을 따라 어슬렁의 리듬을 안내했습니다.

그 여정은 누군가의 정해진 방식이 아닌

당신만의 리듬을 찾는 연습이었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이론이 아닙니다.

그리고 완성된 해답도 아닙니다.

단지, 나와 당신이

조금 덜 조급해지고, 조금 더 나를 살펴봄으로써

걸음의 감각을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속도에서 리듬으로,

반복에서 감각으로,

성과에서 존재로,

이 여덟 걸음은 거창한 변화가 아닌 조용한 회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바쁠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어슬렁의 리듬을 기억한다면

그 바쁨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그것이면, 다시 당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게으름’이 아닌 회복을 위한 걸음,

‘방황’이 아닌 자신을 향한 리듬으로서의 어슬렁 말입니다.

이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당신의 하루로 돌아가더라도,

아래와 같은 실천을 통해

어슬렁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 10분, 아무 목적 없이 걸어보는 길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며 내 안의 숨을 들어보는 일

회의 전, 커피 한 잔을 들고 창밖에 머무르는 시선

오늘 마음속에 머문 질문 하나를 조용히 떠올려보는 순간


그렇게 시작된 작은 어슬렁이

당신의 하루에,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신의 걸음이 어느 방향이든, 어떤 속도이든 괜찮습니다.

이미 그 걸음 속에 당신이 있습니다.


오늘, 어디쯤을 어슬렁거리고 계신가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