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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아 Jun 07. 2024

나에게 좋은 일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하여


부딪히는 모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다가 잔잔하다 하여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겹쳐진 순간의 시련은 연달아 일어난다.

파도가 밀려오고 바람이 거세지며 이윽고 거친 풍랑을 맞이하게 된다.

내가 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이지만 그것을 다독여갈 사람 또한 나이다.

한탄하고 부정하고 침울하고 자신을 오히려 미워하면 더 깊이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모든 일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내게 오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품어보자. 과정은 너무나 힘들겠지만 그중 하나라도 얻어가는 것이 분명 있다. 그렇게 바라보도록 자신 있게 외쳐본다.


"오늘도 잘하고 있어."

"좋아!" 


앞으로 나가자. 폭풍우가 지나면 다시 잔잔한 고요의 바다로 흘러갈 테니까.

폭풍우를 맞은 나는 그만큼 단단해지니까.


자! 그럼 호흡을 가다듬고

뭐부터 하지? 앞에 놓인 일들을 좋은 마음으로 바라본다.  

좋아! 가보는 거야!

오로지 생각을 다독여 채운 마음 가득 안고 오후도 활기차게 업무 해보자.


p.s. 원영적 사고란?


나는 신조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 우연히 보게 된 단어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이미 유명해져서 각종 기업 세미나나 강연에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원영적 사고는 걸 그룹 IVE의 멤버 ‘장원영’의 이름을 딴 것으로 명확하지 않은 단순 긍정을 넘어선 초월적인 긍정 사고를 말한다.


다시 말해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을 이야기한다.

다르게 말하면 ‘오히려 좋아!’라는 마음가짐과 태도이다.  


긍정에만 맹목적으로 초점 맞추고 부정을 아예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해로운 긍정성이라고 한다) 명확하게 상황을 인지하여 부정적인 것들도 받아들인 후 긍정적인 결과에 이르게 하는 사고 방법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긍정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부정이 늘 나쁜 것은 아니듯 명확한 판단과 긍정의 결과를 이끌 수 있는 마음가짐 말이다.

사례를 예로 들면

① 해로운 긍정성 : 어제는 갑자기 비가 왔는데 따뜻하고 너무 행복했어.
② 원영적 사고 : 어제는 갑자기 비가 와서 추웠어. 근데 어제 비가 와서 오늘이 더 장워녕스탈 써니데이다

출처) 트위터  밈


나를 사랑하여 나아가기 위해 나의 장점을 먼저 살펴보고 막연한 긍정이 아닌 부정이나 싫은 것에서도 좋게 이끌어질 부분을 찾아내 보자.




⦁ 내가 겪은 실제 사례로 원영적 사고 대입해 보기


지난 5월 12일 일요일남편과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바람은 제법 불었지만, 햇볕은 따뜻하고 나무의 초록 기운이 한창이다.

자전거 도로로 나가려면 좁은 시골길을 지나야 한다. 그런데 지나는 길목이 전날 내린 비로 온통 진흙탕이었다.


남편이 자전거를 탄 채로 먼저 지나는데 진흙투성이가 바퀴에 붙으면서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다. 몸무게가 가중되었으니 진흙 양이 더 엉겨 붙은 상태이다. 신발에도 이미 진흙투성이다. 쉽게 자전거로 지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은 오산이다. 나는 뒤에서 미리 내려 걸어서 들어갔다.


겨우 그 길을 지나 자전거 도로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바퀴에 묻은 흙 범벅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 모습이 웃기기도 했다. 지금 경험했으니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대비할 경험치가 쌓였다. 오늘 알게 된 원영적 사고를 도입해 본다.


① 긍정적 사고 : 그럴 수 있지. 괜찮아.

② 부정적 사고 : 이런 xx. 진흙까지 끼고 난리야. 아 짜증 나~ 재수 없어(만약에 욕을 하고 불평한다면 한도 끝도 없다).

③ 원영적 사고 : 진흙이 묻었네. 내가 미끄러지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 덕분에 우리(부부) 같이 자전거를 더 꼼꼼하게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네(그리고 다음번에 조심할 경험치를 얻었다).


그리고 우리 둘은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와서 바퀴부터  차근차근 깨끗하게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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