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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윤 May 10. 2023

[스스로 답을 찾는아이] 세상은 모험생이 바꾼다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_우리아이의 생각 그릇이 커지는 40가지 방법

제 신간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 우리 아이 생각그릇을 키우는 40가지 방법

책을 여기계신 분들께 먼저 선공개드립니다


‘주의가 산만함.’ 


내 초등학교 5학년 학생기록부에 쓰인 선생님의 의견이다. 초등학 교 시절을 상상해보면 다른 아이들보다 질문도 많고 장난기 넘치는  아이였기에 그런 말을 듣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소 억울한  마음도 든다. 특히 주의가 산만하다는 말은 내 가슴에 비수가 되어 평생을 따라다녔다. 그 이후로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과 다른 호기심을 가질 때마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나보다 우리가 앞서는 유교 중심의 집단주의 사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호기심을  호기심 쓸데없는 질문 좀  그만해. 


그런 게  궁금했구나. VS 좋은 질문이야. 


잃어버리면서 결국 질문하지 않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 영어권에서 자란 교수가 한국 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놀란 점 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는 수업 시간에는 질문하지 않던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고 개별적으로 질문하러 오는 모습이 낯설었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는 영어권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 학생들 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수업 이후 시간에 질문한다.  궁금한 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한다. 


다른 사람에게 ‘지적당할까 봐.’, ‘튄다고 이야기 들을까 봐.’ 걱정한다. 이런 문화는 우리 아이들이 사자나 호랑이로 자랄 수 있음에 도 단단한 이빨과 발톱을 숨기게 만든다. 이는 모난 돌이 정 맞는 사 회라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 


인간이라면 자연히 생기는 호기심마저  자기검열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혹시 질문 자체가 우리 아 이들에게 숙제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미취학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아이들이 “엄마.” 다음으로 많이 쓰 는 말이 “왜?”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특히 고학년이 될수 록 궁금증과 질문이 사라진다.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선생님들  대부분이 수업 시간에 들어오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주목!”이거 나 “합죽이가 됩시다, 합!”이다.  이렇게 주의를 집중시킨 후 수업을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질문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떠든 아이의 이름을 칠판에 적어 놓기까지 한다. 


조직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인의 철학이나 사유가 사장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야만 아이들의 호기심이 살아나고 이 사회에 의해 강제로 숨 겨 두어야 했던 단단한 발톱과 이빨이 다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것을 정상이라고 가르치고 질문하면 칭찬하라



<책 소개>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527699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576770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3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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