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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윤 May 18. 2023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공부는 결과보다과정이 중요

우리아이의 생각그릇을 키우는 40가지 방법

제 신간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 우리 아이 생각그릇을 키우는 40가지 방법

책을 여기계신 분들께 먼저 선공개드립니다

유대인 교사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공부 는 사탕과 같이 달콤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손가락에 꿀을  찍어 22자의 히브리 알파벳 글자를 따라 쓰게 한 다음 손가락을 빨아 먹게 한다. 


또는 히브리 알파벳 모양을 본떠 만든 과자를 준비해 먹이 기도 한다. 공부는 ‘달콤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이미지를 어린 나이 부터 각인시켜 준다. 배움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 이다. 유대인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이는 국민 1퍼센트만 승자로 만 드는 레드오션이 아닌 국민 100퍼센트 모두를 인재로 만드는 블루오 션 공부법이다. 무엇을 이루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가 행복한 공부를 하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이  유대인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탈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만일 눈앞에 천사가 나타나 토라의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 해도 나 는 거절할 것이다. 배우는 과정이 배움의 결과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성공하기 위해 공부한다. 좋은  학교에 입학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자기만족이 공부의 최종 목적 지다. 그러나 유대인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멘쉬(mensch)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멘쉬는 ‘존경받을 만한 멘토’를 의미하지만, 멘토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의미를 지닌다. 멘쉬는 ‘신과 이웃을 사랑하고 존경받을 만한 덕 과 인격을 갖춘 사람’을 지칭한다. 유대인은 사람들에게 멘쉬라는 말 을 듣는 것을 가장 존귀하게 여긴다. 그들에게 성공은 물질의 풍요나  권력이 아닌 인격적인 존경이다. 


아무리 지위가 높고 돈을 많이 벌었 다고 해도 인격적으로 존경할 수 없다면 성공한 사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이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공부를 이어 나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탈무드에서는 ‘사람은 자기 보존은 물론 타인을 돕기 위해 태어났 다.’라고 가르친다. 공부는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유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한 공부는  아무리 해도 지겹지 않다. 오히려 소명의식이 생겨 높은 집중력을 발 휘할 수 있다. “배움 자체를 위하여 배우고자 하는 자에게 하느님은 배울 수 있는  기회만을 주신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배우고자 하는 자 에게 하느님은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그런데 어떤 교 훈이 귀하게 생각되어 자기의 삶에 실천하기를 소원하여 배우고자 하 는 자에게 하느님은 그 교훈을 배우고 가르치며 또한 배운 대로 실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이 글을 보면 유대인에게 배움은 출세 수단이 아닌 삶의 목적임을  알 수 있다. 유대인은 평생 배움을 통해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끊임없 이 정진한다. 이것이 유대인이 학문과 배움을 기초로 하는 서비스산 업에서 유독 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교사들은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한 시간 적게 자 고 공부하면 내 연봉과 배우자, 아파트 평수가 바뀐다.”를 농담 반 진 담 반으로 말한다. 


공부의 목적이 개인의 행복이 되는 순간 실패와 좌 절은 곧 삶의 목적이라 믿었던 자신의 행복을 무너뜨리는 일이 된다.  그러나 공부의 목적이 우리나 배움이라면 내가 실패하거나 좌절한다 고 해도 여전히 본래의 목적은 살아 있다. 그리고 그것이 극복의 원동 력이 된다


물론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주입식 교육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 다수가 선호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 좋은 대학에 가야 했고, 입시 성적을  높이려면 문학이나 예술보다 영어와 수학을 더 잘해야 했다. 


아이들의 꿈이 무엇이든 교사는 “공부만 열심히 해라.”라고 말하면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교육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98개 직업이 요구하는  역량 중 84.7퍼센트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높거나 같을 것이라고 한 다. 암기와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으로 양성된 인재는 더는 필요가 없 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 먼저 위기를 겪고 있는 곳이 대학이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 다.”라고 예측했다.


지식의 반감기가 매우 짧아져 대학이 사회에서 필 요로 하는 교육의 수요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4차 혁명 시대에는 인간이 해왔던 노동의 상 당 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기 때문에 도구적 기술만 가르치는  교육은 필요가 없다.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노동의 종말》 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래는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계로 향하고 있다. 인간은 기계가 할  수 없는 더욱 창의적인 일에 몰두해야 한다.”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평생 공부하는 즐거움을 우리 아이 들에게 일깨워줘야 한다. 


그리고 출세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부할 수 있도록 소명의식도 함께 갖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을까. 진정한 배움이란 출세 수단이 아닌 삶의 목적이어 야 한다



<책 소개>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527699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57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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