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윤 May 13. 2023

[스스로 답을 찾는아이] 의미없으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우리아이의 생각 그릇이 커지는 40가지 방법

제 신간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 우리 아이 생각그릇을 키우는 40가지 방법

책을 여기계신 분들께 먼저 선공개드립니다


우리가 궁금한 걸 것을 이해하면 뇌에서 일종의 보상 같은 행복 호 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주입되는 지식이 아닌 자신이 평소 궁금 했던 것을 배우면 그 지식은 즐거운 기억이 되어 머릿속에 훨씬 더 오 래 남는다. 이것이 바로 진짜 공부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학교 공부  재미있니?”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어요? 말도  안 돼요.”라며 황당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우리나라 공부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코르티솔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활동이기 때문 이다.  


즐거움이나 보상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지배하는 고통의 연속이다.  어디에서도 원리를 알려주지 않고 왜 암기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채 그저 궁금하지 않은 지식을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으라고 강요당 한다. 


그러고는 시험 시간에 외운 것을 다 토해내야 한다. 학교는 더  나아가 이를 점수화해서 다른 학생들과 비교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공부는 원리와 호기심이 거세된 가짜 공부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와 사회가 12년 동안 아이들에게 베풀 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그것은 배움이 즐거운 과정이 라는 ‘경험’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평생 ‘학습하는 인 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바야흐로 인간의 생물학적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100살 을 넘어 200살 시대가 온다는 뉴스 기사도 있었다. 그에 비해 사람의  지식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학교에서 몇 년 공부한 것으로 긴  인생을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20년 후에 가장 유망한 직업이 뭔가요?” 이보다 더 어리석은 질문도 없다. 


20년 전 우리가 빅데이터나 인공 지능 전문가를 생각하지 못했듯이 20년 후 어떤 직업이 유망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급변하는 세상에 지식 그 이상을 수용 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스스로 원리를 깨우치며 너끈히 학습할 수 있 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 쉬운 질문을 해보겠다. 


보통 교차로의 교통 신호등은 네 개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개의 신호등을 왼쪽부터 말해보자. 여 러분은 정답을 맞혔는가?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이 이 질문에 쉽게 답 하지 못한다. 분명 수없이 보았을 텐데 왜 기억나지 않을까? 


그것은  무엇이든 의미 있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문제의 근본적인 이해 없이 일방적으로 암기 를 하며 학습해왔다. 시험만 끝나면, 수능만 끝나면, 합격만 하면 언 제 배웠는지 모를 정도로 학습 내용을 금방 잊어버린다. 교통 신호등 도 우리 학교 현장에 적용하면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색 순서를 외 우라고 강요한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것의 악순환이다. 유대인은 신호등의 순서를 외우게 하지 않고 원리를 이해시킨다.  


원리를 알면 외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호등의 원리는  ‘위험에서 안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원리로 우리나라 교통 신 호등은 왼쪽부터 빨강, 노랑(좌회전), 초록이다. 


원리를 이해하면 자 연스럽게 공부도 재미있어진다. 유대인은 구구단을 외우지 않는다. 우리는 학창 시절 구구단을 외울  때 합창해서 반복적으로 외웠다. 외우지 못하면 선생님이 외울 때까 지 집에 보내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구구단 문제가 나오면 1 초도 안 되어 정답이 탁 튀어나온다. 빠르게 문제를 푸는 것은 좋지만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각이 없어진다.


이에 비해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구구단이 나오는 원리를 다양한 방 법으로 천천히 교육한다. ‘6㎝×9㎝’ 도형 넓이를 푸는 문제가 나왔 다면 우리는 ‘육구 오십사’ 하며 바로 답이 나온다. 


하지만 유대인은  바둑알 여섯 개를 아홉 줄로 놓고 일일이 세기도 하고 자로 도형을 그 린 다음 칼로 나누기도 한다. 아이들이 각자의 생각대로 문제를 풀게  하는 것으로, 이런 교육 방식은 유대인에게 일상화되어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문제 풀이를 한 아이에게 발표를 시킨다는  점이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은 발표한 아이와 다른 방법을 고안해내 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풀이를 도출하고, 같은  반 전부의 생각을 공유한다. 그 결과 유대인들은 창의성과 개성을 갖 춘 다양한 사고를 갖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유대인 스무  명이 모이면 스무 개의 생각이 나온다.’라는 말도 쉽게 수긍이 된다. 


아이에게 많은 문제를 풀게 하기보다 하나라도 원리를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다리자. 그리고 공부는 숙제하듯이 해 치우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함께해야 할 배움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자.  지식은 스스로 체득하고 이해해야만 자기 것이 된다



<책 소개>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527699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576770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363127



이전 04화 [스스로 답을 찾는아이] 세상은 모험생이 바꾼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