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용식이는 답답한 마음에 무당을 찾아갔다.
"선생님 저주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
무당은 말했다.
"잘 들으세요. 누군가를 저주하면 반듯이 저주를 받은 다치거나, 병에 걸리거나. 안 좋을 일을 겪게 됩니다. 그래도 저주하시겠습니까? “
"네 “
"그러면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저주를 하게 되면 당신도 역살을 맞게 될 겁니다. 상관없습니까? “
"네 “
용식이는 상관없었다. 그 사람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면,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면 자신이 다치는 것은 상관없었다.
용식이는 무당이 말한 대로 그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얼굴이 나온 사진을 무당에게 전했다. 무당은 사진을 보며 방울을 흔들었다. 방 안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고, 방울 소리만이 조용히 울려 퍼졌다. 무당은 한참을 중얼거리다가 입을 멈추고 사진을 용식이에게 돌려주며 눈을 마주쳤다. 깊은 눈빛 속에는 무언가 경고하는 듯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이제 저주는 준비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이 저주는 당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계속하시겠습니까? “
용식이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상관없습니다. 그 사람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습니다. “
무당은 한숨을 쉬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아. 이제부터 그 사람에게 저주가 시작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신도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일이 닥치도 그 책임은 당신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무당은 작은 인형을 만들어 그 속에 사진과 부적과 쌀 그리고 검은 지푸라기를 넣었다. 얼굴 없는 인형은 묘한 기운이 도는 거 같았다. 마치 표정 없이 울고 있는 거 같았다. 무당은 그렇게 만들어진 인형을 들고 다시 방울을 흔들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무당이 춤을 추자 얼굴 없는 인형은 마치 웃고 있는 거 같았다.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는 거 같았다. 무당은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인형을 건네주면 말했다.
"이 인형은 저주를 실행하는 매개체입니다. 이 인형을 소중히 보관하고, 절대로 남에게 보여주지 마십시오. 인형을 훼손하면 저주가 중단될 뿐만 아니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에게 당신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
용식이는 무당의 경고를 듣고 인형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 인형은 묘하게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그 무언가가 오싹한 기운을 발산하는 것 같았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저주가 서서히 시작될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그리고 저주를 완성하려면 매일 밤 인형 앞에서 이 주문을 외우십시오. “
무당이 종이에 적힌 주문을 건네주며,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용식이는 인형과 주문을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수를 위해 선택한 길이지만, 마음 한편에는 불안과 두려움 자리 잡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그리고 그 대가가 무엇일지 그는 알 수 없었다. 용식이는 이미 선택했고, 그 선택의 결과를 감당할 각오를 다졌다.
용식이는 무당의 지시대로 인형을 소중히 보관하고 매일 밤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지만, 며칠 지나자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저주를 받게 된 사람에게는 알 수 없는 병이 찾아오고, 불운이 연속으로 닥쳤다.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일이 용식이의 저주와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동시에, 용식이 자신도 점점 이상한 증상을 겪었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몸이 점점 쇠약해져 가고 있었다. 마음속으로는 복수에 대한 갈망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자신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는 극심한 두통과 불안감에 시달리던 용식이가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용식이의 상태를 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저주가 이미 진행 중이군요. 이 상태에서 저주를 멈추기 위해서는 인형을 태우고 주문을 다시 외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저주를 받은 사람도, 당신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용식이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분노로 가득 찬 눈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은 힘들어 보였지만 여전히 일하고 있었다. 용식이는 속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저 자식 때문이다. 저 자식 때문이다." 용식이는 속으로 되뇌며 무언가 결심한 듯 인형을 꺼내 들었다. 사람들 사이에 서서 인형을 바라보며 복수의 감정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머릿속이 어지러워지면서 강한 두통이 용식이를 덮쳤습니다. 용식이는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비틀거렸다. 그 사람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자신의 몸과 마음이 망가져가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