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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소하일기 19화

라면을 자주 찾는 이유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by 제갈해리
라면을 자주 찾는 이유

오늘도 나는 아침에 일어나 라면을 끓여 먹는다. 라면은 아침에 막 일어난 상태에서 간단하게 해 먹기 좋은 음식으로, 조리법이 간단한 데 비해서 맛이 훌륭하다.


탱글탱글한 면과 짭조름한 국물, 여기에 계란과 파, 콩나물을 추가하면 금상첨화다. 김치와 함께 먹는 라면은 그 맛이 끝내준다. 그만큼 라면은 남녀노소 모두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다.


아버지도 매일 아침마다 라면을 드시는데, 아버지는 라면을 정말 좋아하신다. 신라면, 너구리, 틈새라면 등 갖가지 라면을 사놓고 드시곤 한다.


아버지도, 나도 당뇨가 있어서 라면을 먹으면 안 될 텐데 하고 생각도 하지만, 그래도 라면만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따로 없다. 엄마는 배고프면 완전식품인 계란을 삶아 먹으라고 하신다. 그게 차라리 건강에 나으니까.


그래도 (집에 밥이나 반찬이 있을 때에도) 라면 먹는 습관 때문에 라면을 찾는다. 꼬들꼬들한 면발에, 진국인 국물 맛, 김치와 함께 먹는 감칠맛이 계속 라면을 찾게 되는 원인인 것 같다.


당뇨가 있어 탄수화물 덩어리인 라면을 멀리 해야지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렇지만, 라면이 맛있는 걸 어쩌겠는가. 라면의 맛에 익숙해진 우리 부자였다.


아버지는 기왕에 먹는 거 건강에 좋든, 안 좋든 마음 편하게 먹는 게 좋다고 여기신다. 나 역시 그런 아버지의 생각에 공감한다. 라면을 마음 편하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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