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통영황리사거리~통영충무도서관/ 13.8km/4:30/보통
- 시점 :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황리 1086-1 (임외마을 버스정류장 옆)
- 종점 :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장문리 산 263-2 (통영시립충무도서관 입구 옆)
두루누비 사이트에서 가져온 코스의 기본 정보입니다. 저의 남파랑길 걷기는 구간별로 경로 중심으로 정리를 하면서 주요 포인트에 대한 간단한 느낌을 적습니다. 지나온 경로를 기억하기 위한 용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숙소인 모텔에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때우고 길을 나섰다. 숙소가 있는 통영의 죽림지구는 오늘 걸을 구간의 종점이 있어서 차를 근처에 세워두고 버스로 구간의 시점으로 이동을 할 생각이다. 사실 해안도로의 노변에는 주차가 가능한데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서 헤매다가 결국 해안도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위치인 내죽도수변공원의 한 켠,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앞의 노변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을 해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점인 임외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시점인 임외버스정류장 주변은 조선소 주변 동네여서 외곽지이고 그러다 보니 동네가 한적하고 조용하다. 오늘 도보 거리는 그리 길지 않아서 조금은 느긋하게 출발을 했다. (am 9:45)
시작은 안정로를 따라서 노변을 걷는 조금은 심심한 길. 자주 언급하지만,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은 언제나 심심한 느낌이고 걷는 재미가 반감된다.
안정리의 벽방초등학교 진입로를 통과한다. (1.4km, 0:15)
건너편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의 통영생산기지가 보인다. (1.9km, 0:21)
이제 산길로 들어가야 되는데 그전에 공사를 하는 구간이 있다. 공사 안내도 없는데, 남파랑길의 경로는 공사장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참 무책임하다. (2.7km, 0:31)
공사장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임도가 시작된다. 공알임도의 초입이다. 여기서 적덕삼거리까지는 3.2km라고 표시되어 있다. (3.0km, 0:36)
[구간 요약]
임외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서 차도변을 걸어서 공알임도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3.0km의 단조롭고 평이한 구간이다.
산 이름이 특이하다. 공알등산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가을의 분위기를 느낀다. (3.6km, 0:43)
임도의 경사가 가파른 편이다. 구간의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서 내려가기까지 모두 6개의 급한 굽이길이 있다. 첫 번째 굽이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0.47km, 0:56)
가파른 오르막은 네 번째 굽이를 지나면서 다섯 번째 굽이 바로 직전에서 평지와 완만한 내리막으로 바뀐다. (5.2km, 1:05)
여섯 번째 굽이가 끝나면 내리막의 경사가 많이 가팔라진다. 가파른 경사를 거의 다 내려오면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6.5km, 1:20)
다시 차도와 만나게 되는 적덕삼거리에 도착했다. 임도에서 GPS 신호가 잘 안 잡혀서 경로가 틀어졌다. 그래서 실제보다 거리가 많이 잡힌 것 같다. (7.0km, 1:27)
적덕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넘어 해안으로 내려가면 바다 위에 섬 하나가 떠 있다. 이 섬의 이름은 입도이다. (7.8km, 1:40)
구집마을회관과 그 뒤로 보이는 해룡산의 해룡바위 (8.7km, 1:54)
길은 해안을 따라가는 덕포로를 잠시 벗어나서 마을 뒤로 돌아가는 구집 1길로 들어간다. 그 길에서 만난 '마삭줄'이 있는 집. 상호엔 해광농원이라고 되어 있다. 창원에서 마삭줄을 잘 조성한 대문을 본 후로는 마삭줄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
구집 1길에서 다시 해안으로 진행되는 덕포로로 진입했다. (9.9km, 2:14)
이어지는 마을은 창포마을이다. (10.2km, 2:19)
손덕마을의 초임에 손덕마을회관이 있다. 여기까지 공식 거리는 9.8km이어야 하는데 1.8km나 초과되어 표시된다. (11.6km, 2:38)
[구간 요약]
공알등산 임도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임도의 약 1/3 정도는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지만 나머지는 평탄하거나 급한 내리막이고 임도는 약 3km 정도 이어져 적덕삼거리에서 차도를 만난다. 이후는 해안도로를 따라 약 3.8km를 걸으면서 구집마을, 창포마을을 통과해 손덕마을로 이어지는 평이한 길이다.
손덕(遜德)마을의 표지석이 있는 지점. 마을의 유래에 대한 안내가 자세히 되어 있다. 주민들이 유순하고 부유하여 벼슬이 높은 손님을 자주 맞이하였던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11.8km, 2:45)
손덕마을을 지나면 광도천을 만나는데 광도천을 넘기 위해 덕포교로 우회를 한다. 덕포교를 넘어선 지점 (12.5km, 2:58)
통영시 광도면의 죽림지구는 새로 조성된 신시가지 느낌을 주는데, 그 구역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 부근에 굴과 가리비 등을 판매하는 수산업체가 몇 군데 있다. 여기서부터 굴을 가공하는 업체의 작업장들이 있어서 굴껍데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역시 통영은 굴의 도시임을 부정할 수 없다. (13.6km, 3:13)
이제부터 길은 죽림해안로를 따라서 종점까지 이어지는데 죽림해안로는 깔끔하게 조성된 길이어서 해안의 경관도 좋고 차량의 통행도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노변의 주차가 항상 허용되는 것 같다. 여기는 회센터가 있는 수산시장 건물이고 식당과 상가가 이어다. (14.6km, 3:26)
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체육센터가 있는 건물이 보이면 종점에 거의 다 온 것이다. (15.4km, 3:37)
종점인 통영시립충무도서관이 보이는 곳. 도서관 입구 직전에 구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15.6km, 3:42)
[구간 요약]
손덕마을에서 광도천을 넘어서 죽림해안로를 따라서 종점인 통영시립충무도서관에 이르는 4km는 대부분이 차도변을 따라 걷는 평지길이지만 죽림해안로는 해안 경관이 깔끔한 편이어서 그나마 다행이고 통영에 들어서는 느낌이 기대감을 주는 길이다.
남파랑길 14구간은 너무나 평이한, 너무나 평이한 길이다.
통영이 시작되는 광도면의 심심한 길을 지나 죽림지구로 들어서면서 갑자기 길에 활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손덕마을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굴껍데기 무더기와 그걸로 제방을 쌓은 듯한 규모에 놀라기 시작하면서 과연 통영은 '굴의 도시'구나 싶은 생각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마지막의 죽림해안로와 죽림지구의 분위기는 숙박지로 정하면 좋은 분위기이다. 다음 구간을 걸으면서 이용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죽림지구의 '반다찌'는 나름 인기를 누리고 있고, 우리도 꽤 괜찮은 느낌을 받은 곳이다.
죽림해안로는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제법 깔끔한 편이고 동네의 분위기도 조용해서 숙박지로 머물러 가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그 외의 나머지는 특이한 점이 보이지 않는, 아주 평범한 구간이어서 사실 죽림지구만 제외하고는 없어도 될 구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구간이다.
일시
2024년 12월 6일(금)
시점 출발 / 종점 도착 / 소요 시간
오전 9시 45분 / 오후 1시 30분 / 3시간 45분
주요 경로
임외마을 버스정류장 - 벽방초등학교(1.4km) - 공알등산 임도 입구(3.0km) - 오르막길의 끝인 다섯 번째 굽이 직전(5.2km) - 적덕삼거리(7.0km) - 구집마을회관(8.7km) - 창포마을(10.2km) - 손덕마을(11.6km) - 덕포교(12.5km) - 죽림해안로 시작(13.6km) - 죽림수산시장(14.6km) - 통영시립충무도서관(15.6km)
도보 거리
15.6km
난이도
'보통' 수준
주차
선관위 앞 노변
숙소
해당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