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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싹지기 Jul 06. 2024

남파랑길 9구간 : 시작은 편백숲, 끝은 그린웨이!

경남 창원시/진해드림로드입구~마산항 입구/14.9km/5:30/보통


- 시점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산 84-2 (장복산임도편백산림욕장 입구)

- 종점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1-45 (창원시하수관리사업소 건너편)


두루누비 사이트에서 가져온 코스의 기본 정보입니다. 저의 남파랑길 걷기는 구간별로 경로 중심으로 정리를 하면서 주요 포인트에 대한 간단한 느낌을 적습니다. 지나온 경로를 기억하기 위한 용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깔끔했었던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풍경


아침에 일찍 잠이 깼다. 집을 떠나면 늘 이렇다. 그나마 어젯밤은 일찍 잠에 들었고 중간에 잠을 깨는 일이 없이 잘 자고 일어났다. 집에서는 한번 잠이 들면 아침까지 잠을 푹 자는 것이 대부분인데,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자는 중간에 꼭 한 번씩은 잠을 깨곤 한다. 요즘은 저녁시간에 졸음이 많아졌다. 10시 전후면 깜박 졸음이 오기도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침에 일찍 눈을 뜨고, 이 루틴이 반복이 되니 자연스레 예전보다 좀 더 일찍 자고 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시작된다.


숙소의 아침식사를 간단히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7시에 시작된다길래 그 시간에 맞추어서 일찌감치 짐을 챙겨서 차에 옮겨놓고 카페테리아로 가보았다. 아직 아무도 없다. 카페테리아에 별다른 것은 없고 그냥 간단한 것을 직접 챙겨 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다. 삶은 달걀을 해 먹을 수 있고 빵도 있다던데 빵은 안 보인다. 커피나 한 잔 내려서 차에 있는 내 파운드케이크와 먹을까 싶어서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내려봤더니 웬만한 저가형 카페보다 맛이 더 나은 것 같다. 옆에 있는 정수기에 제빙 기능도 있길래 아이스커피를 만들어서 차에 갈까 하다가 컵라면이 눈에 들어와서 다시 뒤돌아섰다. 아침에 컵라면을 잘 안 먹는데 그래도 빵 조각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어서 물을 붓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이번엔 에그쿠커가 눈에 들어온다. 컵라면을 먹는 사이에 계란이나 삶자 싶어서 계란을 넣었다. 여기서 안 먹으면 가다가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3개나 올렸다. 컵라면을 다 먹는 동안에도 계란은 완성되지 않는다.

커피가 맛있었다. 컵라면은 언제나 같은 맛... 실온에 둔 계란을 쿠커에 삶아서 얼음물에 넣어서 식혔더니 껍질이 멋지게 까졌다.


오늘은 어제 주차를 했던 진해문화회관 주차장으로 다시 가서 차를 주차했다. 여기서 9구간 시점으로 가려면 조각공원을 통과해서 약 600m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된다. 오늘은 차를 여기에 주차해 두고 마친 후에 버스를 타고 와서 집으로 떠날 생각이다. 도착지점에 차를 두고 시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출발하는 것이 마음에 편하긴 하지만 날이 더우니 오전에 1시간이라도 더 일찍 출발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9-1 진해드림로드 입구에서 진해대로까지 4.0km


장복산 조각공원 아래쪽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위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중간에 9구간 시점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9구간을 시작한다. (08:30)


진해서에 길을 걷다 보니 아무래도 벚나무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의 수령이 다른 도시에서보다는 더 깊어 보이는 것도 진해만의 느낌이 아닌가 싶다. 어찌 되었든 벚나무는 진해의 소중한 자산이 아닌가 싶다.


차량의 왕래가 드문 이차선 도로를 잠시 걷다 보니 미진터널이 나오고 순직비가 왼편에 하나 서 있다. 홍수 때 주민들의 피난을 돕던 해군 장병 8명을 기리는 순직비이다.


미진터널 앞에서 길은 오른쪽의 산 위로 올라가는 작은 오솔길로 이어진다. (0:08, 0.5km)


길은 좁아지고 경사는 매우 가파르다. 숲 사이로 나 있는 나무계단을 오르자니 좌우로 편백숲이 시작된다. 이 구간은 시작부터 경사가 가파르다. 하지만 그 가파른 길은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어서 편백나무가 가득한 그 사이로 이어지는 길은 처음인 것 같다. 편백나무는 숲 안에 있어도 냄새가 그리 진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공기는 맑은 느낌이다. 경사가 가파른 길은 찬찬히 한 발씩 한 발씩 가다 보면 어느새 '다 왔네' 하는 순간이 온다.

정자가 있고, 이정표가 있는 이곳은 아마도 오늘 구간에서는 가장 높은 곳? 이 아닐까 예상한다. 가파른 경사로 숨차게 올라오던 편백나무 숲길은 200m 정도 되는 것 같다. (0:18, 0.7km)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구간의 초입에서 오르막길은 한꺼번에 다 올랐고, 이제부터는 장복산 허리를 거의 평지처럼 돌아나가다가 하향하는 구간이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구간에도 편백나무숲은 계속 이어진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0:24, 1.0km)


편백나무 숲은 계속 이어진다. 길도 편안한 트레일이 계속 이어진다. 참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서 올라온다. (0:38, 2.0km)


갈림길이 자주 나오지만 그때마다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다. (0:41, 2.1km)


이곳은 정자 쉼터가 있는 갈림길이다. (0:42, 2.2km)

화살표가 방향이 좀 애매해서 길이 살짝 헷갈리는 느낌을 받았다. 앞쪽에 리본이 보여서 사실 이 정도면 방향 표시가 양호하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산길에는 리본들이 여러 가지가 매어져 있는데 때로는 그 리본들에 의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해파랑길의 리본은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데 남파랑길의 리본은 색상이 좀 애매해서 일반 산악회나 동호회에서 붙여놓은 것들과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래서 방향 표시는 특히 화살표는 걷는 이의 입장에서 좀 더 명확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걷는 중에 자주 느낀다. 상대편에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우리가 살면서 항상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길을 걸으면서도 자주 느끼게 된다.


본격적인 하향길이 시작된다. 편백나무 사이로 지그재그로 나있는 길을 편안하게 내려가다가 다시 살짝 오르막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는 하향길이고 걷기에 참 경쾌하고 쾌적한 길이다. 길은 끝까지 편백숲이 이어진다. (0.58, 3.2km)


이제 도로를 만났다. 이 도로는 아까 산길을 오르기 시작할 무렵의 터널에서 이어지는 이차선 도로인데, 아마도 진해대로가 생기기 이전부터 사용한 도로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이어진 산길 3.2km는 대부분 편백나무 사이를 걷게 되는 멋진 길이었다. 아마도 남파랑길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걸은 경로 중에서는 가장 좋았던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1:05, 3.7km)


드디어 큰 도로를 만났다. 이 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많은 진해대로이다. (1:10, 4.0km)


[구간 요약]
진해드림로드 입구의 장복산 조각공원에서 시작해 미진터널까지의 500m는 한적한 이차선 차도이다. 그 이후 편백숲길을 200m 정도 가파르게 오른 후에는 경사도 완만하고 고즈넉한 편백나무 숲이 약 3.0km 정도 이어지고 이차선 도로를 300m 정도 따라가면 진해대로에 이른다.


9-2 진해대로에서 봉암교까지 4.5km


진해대로변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물도 마시고, 커피도 한 모금 마신 후에 땀을 닦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잠시 차량들이 질주하는 시끄러운 마찰음을 들으며 대로변을 걸어가는 데에 노변이 없는 부분도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길이다. 이런 길은 최악이다. (1:20, 4.0km)


다행스럽게도 길은 300m 정도 지나서 대로변을 벗어난다. 안쪽길로 조금 더 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온다. (1:30, 4.9km)


이제 길은 당분간 작은 양곡천을 따라서 이어진다. 작은 아파트들이 있는 마을은 양곡천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데 양곡천과 나란히 마을 산책로가 있어 전체 마을을 연결한다. (1:38, 5.5km)


양곡천을 따라서 좌우로 길게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주거단지에 가까운 작은 천이어서 그런지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1:45, 6.0km)


웅남동 행정복지센터를 지나면 길은 작은 도로를 따라서 신촌광장으로 이어진다. 공단을 오가는 트럭들이 다니는 대로여서 그런지 길은 횡단보도를 좇아서 신촌광장을 멀리로 우회해서 돌아 나온다. (2:04, 7.4km)


신촌광장을 돌아 나온 후에 길은 봉암교 입구에서 아래로 돌아서 봉암교를 건널 수 있는 인도로 이어진다. (2:18, 8.5km)


[구간 요약]
진해대로변을 걷다가 안쪽길로 들어와 걷게 되는 0.9km는 약간은 주의가 필요한 길이고,
이후 양곡천을 따라 이어지는 길과 웅남동행정복지센터를 지난 후에 노변을 따라 신촌광장까지 이어지는 2.5km는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다.
신촌광장을 우회해서 봉암교에 이르러 봉암교 아래쪽을 다시 우회해서 다리를 건너는 인도로 이어지는 1.1km는 대로변을 걷는 길이다.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이어지는 4.5km의 길이다.



9-3 봉암교에서 수출자유지역교까지 3.4km


봉암교 입구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챙겨 먹었다. 봉암교를 건너는 차들의 마찰음이 요란스러워서 오래 쉬지는 못하는 곳이지만 몇 가지 점검하고 챙기느라 대략 15분은 걸린 것 같다. (2:33, 8.5km)


다리를 건너고 대로변을 벗어나 강변길로 넘어가는 횡단보도에 이르기까지 대략 800m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이후부터는 계속 강변길을 걷는다. (2:45 9.3km)


왼편의 강변 풍경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오른편은 상가들이 이어지다 보니 풍경이 달라진다. (3:03, 10.6km)


수출자유지역교에 이르렀다. (3:19, 11.9km)

[구간 요약]
봉암교를 건너고 대로변을 따라 이어지는 0.8km의 길을 걸으면 강변길에 이른다.
강변길을 따라서 2.6km 정도 걸으면 수출자유지역교에 이른다.
대로변을 따라가는 길이지만 강변에 산책로처럼 조성된 길이어서 걷기에 부담이 없다.


9-4 수출자유지역교에서 마산항 입구까지 3.9km


수출자유지역교를 넘어서면 합포초등학교와 용마고등학교가 이어지는데 그 사이의 길가에 김주열 열사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3:30, 12.4km)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계속 걸으면 육호광장 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 교보빌딩 앞의 지하도로 교보빌딩 쪽으로 넘어가서 빌딩 옆으로 돌아 계속 길을 이어간다. (3:42, 13.1km)


직진하다 보면 임항선 그린웨이가 나온다. 미리 자료를 보지 않아서 이게 무언가 싶었는데, 와서 보니 폐철로를 이용해서 긴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주민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산책로가 생긴 셈이다. 따로 공원을 조성하기가 마땅치 않은 지역이어서 폐철로를 활용한 긴 산책로가 공원처럼 이용되고 있다. 덕분에 걸어서 여행을 하는 이에게도 멋진 구간이 생긴 셈이다. (3:52, 13.8km)


곳곳에 벤치가 있다 마을로 이어지는 길들이 있고, 작은 카페들이 너무 과하지 않게 있기도 하다.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아서 좋은 공간인 것 같다. 평지를 제법 걸은 후여서 물집이 생기지 않게 잠시 발을 쉬어 주었다. 편백숲을 지난 후부터 지금까지 평지만 거의 10km 정도를 걸은 셈인데, 도심의 평지는 오래 걸으면 결국 발바닥에 무언가를 남기게 만든다. 그래서 자주 쉬어줘야 하는데 걷기 시작하면 그것도 잘 잊어 먹게 된다. (4:00 14.0km)


길을 걷다 보면 산책로에서 이어폰으로 통화하는 요성들을 자주 본다. 혹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이면 당혹스럽다. 가는 내내 그 여성의 통화 소리를 들어야 된다. 길거리에서 전화 통화를 하시는 분들, 길거리에서, 특히 산책로에서 통화를 해야 될 때는 옆으로 나와서 조용하게 통화해 주시면 좋겠다. 본인 시간 아낀다고 혹은 멀티로 무언가를 하는 보람을 느끼는 동안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알아서 속도 조절을 해서 피해가게 되는데 통화를 하는 본인이 우선 주위를 의식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옳지 않을까...

혹시 다른 분들이 알아서 피해 가기를 기대한다면 그런 생각도 접기를 바란다.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다. 원인 제공자가 미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산책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산책하는 곳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이 통화하는 소음 공해에 시달리면서 자신만의 조용한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10분만 쉬고 다시 출발...(4:10, 14.2km)


근처에 몽고정이 있다. 가까이 가서 보지는 못하고 안내판만 보고 지나친다. 예전의 어떤 간장 광고가 생각난다. '물 좋은 마산의 몽고간장'... 마산의 물이 왜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광고를 그렇게 해서 마산의 물이 좋은가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옆으로 315 의거탑이 보인다. (4:18 14.7km)


마산항에 가까워지면서 그린웨이는 끝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간의 종점에 가서 보니 해안대로를 따라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4:31, 15.5km)


마산항 앞의 해안대로가 시작되는 초입에서 9구간은 끝이 났다. 날이 더운데 시원한 분수의 물줄기가 날려서 시원해진 벤치에서 잠시 분수를 구경하면서 오늘의 걷기를 마친다. 그린웨이 덕분에 시원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9구간이었다. (4:39, 15.8km)


[구간 요약]
수출자유지역교에서 육호광장을 지나 그린웨이 입구에 이르는 1.9km는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이다.
이후는 그린웨이를 따라 2.0km를 걸으면 해안대로를 만나면서 구간의 종점에 이른다.




이 구간은 초입에 찬찬히 올라야 할 가파른 경사가 편백나무 사이로 200m가량 있지만, 그 후에 이어지는 3km 정도의 편백나무숲을 따라가는 길이 아주 멋진 길이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구간 중에서 산길 구간 중에서는 가장 좋았던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후에 이어지는 길은 마을을 통과하는 양곡천의 산책로와 대로변 그리고 강변길이 약 10km 정도 이어지지만 마지막에 2km 정도 거리의 임해선 그린웨이 덕분에 편안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구간이다.


이 구간의 걷기를 끝내고 시점으로 회귀하는 길도 비교적 편하다. 근처에서 환승 없이 직행할 수 있는 시내버스가 3대나 있다. 물론 이전 구간의 회귀를 할 때에 이미 익숙해진 번호들이다. 시내버스로 종점에서 시점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약 30분 내외이고, 24~28 정거장 정도 된다.


이 구간의 행정경계는 꽤 복잡하다. 이 한 구간이 지나는 경로에는 진해구-창원 성산구 - 마산 합포구가 걸쳐지는데, 예전으로 보면 진해-창원-마산을 통과하는 구간이 된다. 말하자면, 현재의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직 창원에 있지만, 예전의 행정구역으로 본다면 3개의 시 경계를 넘어서게 되는 구간인 셈이다.

 


일정 요약

일시 

2024년 6월 21일(금)

시점 출발 / 종점 도착 / 소요 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1시 9분 / 4시간 39분

주요 경로

진해드림로드 입구 - 미진터널 앞 산길 입구(0.5km) - 숲 속 쉼터/가파른 경사로의 끝(0.7km) - 진해대로(4.0km) - 양곡천 시작(5.5km) - 신촌광장(7.4km) - 봉암교(8.5km) - 강변길 시작(9.3km) - 수출자유지역교(11.9km) - 김주열 열사 흉상(12.4km) - 육호광장 교차로(13.1km) - 임항선 그린웨이 시작(13.8km) - 마산항 입구(15.8km)

도보 거리

15.8km

난이도

'보통' 수준

주차

진해문화센터 주차장

숙소

해당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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