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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정 Aug 09. 2024

나의 목소리를 내기!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

의견들을 내라고 한다.

...

딱히 큰 의견은 없지만 고심에 빠진 듯 머리를 짜 본다.


 중 조리있게 말을 이어가는 사람 20프로... 두서없이 말을 쏟아내는 사람 20프로...

나머진 그냥 듣고 다.


조리있게 대화를 주도하는 몇 분을 살펴 보았다.

한 분은 일단 자신감이 넘친다.

분들의 공통점은 주제에 맞는 말만, 핵심적인 부분만 간략하게 이야기 한다는 점.

그래서인지 앞 뒤 맥락이 논리적이어서 모두 그 분의 의견을 따르는게 맞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다.


두서없는 20프로는 계속 주제와 상관없는 대화를 쏟아냈다.

나는 지금 잡답은 그닥 큰 관심이 없는데...주제와 상관 없는 대화는 누가 커트해줬 좋겠다는 생각...  이래서 사회자가 필요한 거구나...  

사회자 없는 이 회의는 어쩜 주제와 상관없는 산으로 흘러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들었다.


다들 바쁜 시간 쪼개어 회의에 참석 했는데 개인적인 친분과 농담 등  회의 주제와 관련 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럴땐 누군가의 중재가 필요하다 느꼈다.



가장 언변이 좋은분께 여쭈어 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말씀을 잘하시냐 물으니 이 역시도 잘 설명을 해 주신다.


"늘 연습을 하죠~^^"

신문도 소리내어 읽고, 핵심 문구로 말을 만들어 본다든지  등등...  여러 연습 방법을 알려 주신다.

듣고 보니 난 한번도 노력해   없는 일들이었다.


'잘  수 밖에 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거였어...

역시... 노력, 연습, 의지...'



노래와 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타고난 재능과 끼가 90프로 일지라도 생각해보니 난10프로의 노력도 한적이 없었다.


"난 노래 못해~

난 춤 못춰~

음치 박치 몸치야 "


난 못하니 듣는 사람들이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심리였을까?

너무 당연시...

그래서 스스로 주문처럼 뱉은 말 덕분인지, 늘 그 자리였다.

결과적으로 더도 덜도 없는 늘 제자리 걸음^^


아무리 못한대도 어느 자리든 노래  곡은 필요해서 스스로 찾아간 곳이 합창단이다.


 개월 다니다보니 드디어 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생겼다. 

아니 어쩜 첨 듣는 순간부터 이거!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속에서도 환희 얼굴이 빛나고

...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


https://youtu.be/KYMgSXuqeTU?si=1_SYTnEweZN58qc1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이렇듯 누구에게나 설레는, 가슴 벅찬 말이기도 하다.

언젠가 이 한 곡은 자신있게 부를 나를 상상해 본다.



여름도 막바지라고...  

더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오늘도 역시 무더운 날씨다.


지나고나면 '맞아...그때 더웠었어' 할지도...^^

시간도 계절도 마음도 ...

모든건 지나가고 있다.


지나가는 시간속, 오늘 하루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될까...

...

음악을 들으며 오늘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지금. 마음 가득 풍요로운 오후를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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