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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u Feb 21. 2023

목소리

목소리엔 많은 게 담겨 있다.

대화를 나눠보면 유난히 안정감있는 목소리와 톤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목소리도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다. 

목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이 긴장했는지. 어떤 마음인지. 대강 그려진달까. 느껴진달까. 


사람의 외모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한 사람이 가지는 고유한 분위기, 오라(아우라)라는 생각이다. 

마음이 여유로우면 목소리가 긴장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심리학 전문의이자 칼럼니스트, 작가인 가버 마테(Gabor mate)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깜짝 놀랄때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군더더기 없는 말, 한결같이 차분하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이끌어나간다. 점철된 내공이 느껴진다.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하면 목소리는 긴장하게 된다. 때론 많은 말을 할 수 있고 방방뜨는 듯한 맹랑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마음이 여유 있고 안정되면 목소리도 차분해지고 편안해지고 간결해진다. 


내 마음의 상태는 내 말의 속도와도 연관이 깊다. 말이 빠른 걸 경계하는 편이다. 최대한 간결하게 적당한 속도로 말한다. 말이 빠른 사람들을 보면 외려 정신이 분산된다. 대화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마음, 목소리 그 어느 것하나 연결되지 않은 게 없다는 생각이다.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는 목소리엔 힘이 있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반 할 수 있는 게 가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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