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특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사람에게서 꽃향기가 난다는 것도 드러냄의 일종이다. 모두가 이처럼 아름다운 드러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느낌의 드러냄이 좋은 평가를 받는 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드러냄은 많은 고난 속에 피어나는 꽃의 향기와 같다.
모가 난 드러냄이던지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평가는 되는 무심함이라는 소극적 드러냄은 효과가 빠르다. 또한 직설적이고 상대에게 유형무형으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드러냄이란 사회 속에 자기의 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드러냄을 평가하는 요소는 자신의 성격 말고도 구사하는 용어의 전문성이나 억양의 높낮이, 사투리의 적절성, 눈빛과 같은 표정의 디테일, 드러냄의 시간대, 주변의 분위기 등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이 같은 요소가 동반할 수는 없으므로 결국은 긴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진다.
어쩌다 보니 '드러냄'이란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게 됐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결론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의 말로는 글을 쓴다는 것이 심미적으로 어느 단계에 이르러서야 다양한 서술방향과 소재들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말이다.
저녁을 먹고 하루 종일 켜져 있는 노트북을 잠시 빌려 하루를 마감하는 감성 없는 글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사람과의 소통 방식 중 소통과 관련하여 특히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우선 사람들은 언제 자신을 드러낼까?
보통 사무실에서는 업무를 지시하거나 협조를 구하는 일에 자신의 존재감이 묻어내려는 경향이 있다. 소리의 두께와 단어의 긍정성이나 부정성, 전문용어의 포함 여부 등을 통해서다. 이를 통해 자기의 지식을 뽐내려 하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상태를 노출시키려 하기도 한다.
전달 방식도 완전히 상대에 의존하여 협조를 구하는 방식과 자기의 독점적 지식에 기반하여 협조를 구하기도 한다.
동네에서나 종교 활동에서는 자신을 배제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드러냄이기도 하고 자신을 한껏 낮추어 드러냄을 하기도 한다.
직장 생활의 경우 각자의 인물군들은 업무협조와 지원 그리고 본연의 업무 등으로 나누어 하루 일과를 보낸다. 드러냄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보통은 업무협조를 통하는 것이 드러냄의 정도를 가장 쉽게 분석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드러냄 혹은 자신을 과시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부탁하는 내용이 본인이 의도했던 것과 표현하는 것이 매우 달라 협조하는 이에게 애를 먹이기도 한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것 혹은 스스로의 자존심이 너무 클 경우 생기곤 한다. 어떤 이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짧은 시간 동안 너무 자주 변경하여 함께 한 모두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준다. 또 협조받은 내용이 본인이 뜻한 바와 다른 것을 모든 이에게 들으라는 듯이 전달하면서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협조 내용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않고 발생하기도 하고 협조 요청을 받은 자가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협조 요청자는 자신의 지식을 과하게 표출하고 수정 내용을 재송부 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어떤 이의 경우에는 본인의 요청 사항에 이해를 구하며 조용히 SNS 등을 통하여 요청해 타인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다.
다양한 인과관계가 있고, 알고 모름의 전문지식이 사람마다 서로 상이함으로 이에 대한 드러냄도 서로가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함이 갈수록 필요해지는 때인 것 같다. 아울러 드러냄이 잘 평가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적 않으로 몇 번의 드러냄으로 평가 받기를 원한다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 듯 성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