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rip Jul 19. 2024

초록의 나라

다르질링 [알루바리]


발아래로 낮게 깔린 구름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안개가 몰아치면 사람은 집으로 거리의 개들은 밖으로.


हिंदी : 마자악햐 [아주 즐거워요]

Food house Darjeeling

 이동하기 전 이른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곳이다. 채소 탈리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식당. 우리는 3일 동안 이곳에 5번 방문했다. 우리의 다르질링 삶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준 그저 빛…. 이곳에서 먹은 음식은 ’맛과 향의나라 pt2‘에서 따로 다뤄야겠다.

친구 어게인

 여기도 걸려있는 친구그림.

늑대의 아이로군

 짐을 챙기러 가는 길에 만난 강아지들. 약간 겁을 먹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잔뜩 괴롭혀 줬다.

Alubari

 택시를 타고 20분. 곱은 졸목길과 이끼 깔린 산길을 따라 거대한 차 농장이름이자 이곳 지역의 이름인 알루바리로 향했다. 내일은 이곳을 걸어서 돌아다녀봐야지.

 벼랑 끝에 자리 잡은 숙소로 들어왔다. 장마철이라 풍경이 멋지지 않다며 아쉬워하는 호스트의 말과는 다르게 구름이 걸친 마을의 모습은 황홀경 그 자체다. 짐을 풀고 테라스로 나와 밀린 글을 쓰고 사진을 정리했다.

 글을 쓰는 몇 시간 동안 맞은편 집의 아저씨는 저 모습 그대로 바깥에서 시간을 보냈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다르질링 특유의 미디어아트를 아낌없이 즐기고 있는 모습. 옆방에는 매년 3개월씩 이곳에서 머문다는 디지털노마드가 묵고 있다. 삶을 진정으로 느끼고 즐기는 곳. 아름답다.

다음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우주라익 동네사람들

 지난 5월 리시케시에서 산 싸리(Sari)를 드디어 개시한 채은. 오후 3시 폭우가 멎고 본격적으로 마을을 구경했다.

Makdhog Buddhist Monastery

집 바로 앞에 있는 불교 사원.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차분함 속 새들의 노랫소리만 들린다. 가만 들어보니 뭐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한 마리가 선창을 하면 다른 새들이 후창을 하고 멜로디의 변주도 있다. 단순한 소리의 조합이 아닌 체계적으로 작곡된 음악 같다.

눈치

 “들어가도 되는 거 맞아?” 잔뜩 긴장한 그녀의 우뚝 솟은 두 어깨.

집s

 묵직하게 가라앉은 공기에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세상을 감상했다.



제주와 닮은 구석이 많다.

언제나 자연이 가장 멋지다. 우연이 만들어낸 찬란한 예술.

 오늘은 조용히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KFC배달시켜 먹음)


이전 19화 망명의 나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