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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플라워 스프

Mom’s touch

by Justrip Jan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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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liflower

브런치 글 이미지 1
계통분류학적으로 컬리플라워는 배추과 배추속의 ‘브라시카 올레라케아’라는 종입니다. 이 종은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콜라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이름뿐 아니라 생김새와 맛도 다른 여러 종류의 채소가 놀랍게도 한 가지 종이라고 합니다. 야생겨자에서 꽃 부분을 집중적으로 육종하여 품종개량 된 컬리플라워는 피부미용과 면역력 증강, 노폐물 배출 등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련된 다양한 효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컬리플라워 스프 만드는 법


재료 (5인분)

컬리플라워 300g
올리브오일 1Tbs
마늘 4쪽
만능채수 450g (3컵)
생크림 200g (1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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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소육수(채수)를 끓여줍니다.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채소 꼬투리 부분과 후추, 월계수잎을 찬 물에 넣고 끓입니다. 저는 양파와 양배추, 당근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런 채소들은 감칠맛이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이 채수에 소금간만 해서 먹어도 풍미가 훌륭합니다. 채소가 흐물 해질 때까지 약 30분을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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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컬리플라워는 엄지손가락만 하게 다듬어주고 마늘은 편 썰어둡니다.

3.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마늘은 넣고 약한 불에서 맛을 뽑아내줍니다. 어느 정도 향이 올라오면 컬리플라워를 넣고 노릇할 때까지 볶아줍니다. (소금후추!)

4. 아까 준비해 둔 채수를 넉넉하게 넣고 자작해질 때까지 끓입니다. 모든 재료가 부드럽게 익으면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 뒤 생크림을 넣고 한번 더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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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빵에 버터를 조금 더해 오븐에 구워 크루통을 만들어둡니다. 견과류도 잘 어울립니다. 어떤 레시피에선 버터에 구운 홍합살을 사용하더라구요. 다음번에 홍합을 넣고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짜잔짜잔

 적당한 용기에 스프와 크루통, 후추로 마무리합니다. 한 겨울 오들오들 몸이 떨릴 때 한 스푼 포만감과 열기를 가득 채워줄 컬리플라워 스프가 완성되었습니다. 궂은 날씨에 매장에 방문해 주실 손님들을 위해 준비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느낀 점

 양조장의 직원이 조리과정을 구경하러 주방에 들어와선 말했습니다. “요리하는 소리랑 냄새, 만드는 모습을 같이 보니까 따듯하고 너무 좋다~” 그렇죠. 노란색 조명아래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하얗고 고소한 컬리플라워와 약간의 약재(향신료)향이 오늘같이 눈 오는 날, 깊은 산속 산장 같은 저희 주방과 잘 어울립니다. 산에서 길을 잃고 간신히 찾아낸 산장에서 주인이 허기를 달래라며 따듯한 그릇에 담아주는 채소스프 한 그릇. 그런 이미지를 그렸습니다.


 저는 종종 가정식을 만들 때면 이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만약 우리 어머니가 이탈리안이었다면 집에서 이런 냄새가 났겠지’ 그러면 마법처럼 음식에 정성이 담아지고 사람들은 즐거워합니다. 따듯해하구요. 추운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온기를 한가득 느끼며 든든하게 한 그릇 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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