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 S/W
달걀
닭의 알인 달걀은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영양이 풍부한 달걀은 하루에 두 개 이상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관한 재미난 실험이 하나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과학자인 스티븐 러킨스는 하루에 20개가 넘는 달걀을 먹으며 한 달 동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했는데 놀랍게도 LDL(나쁜 콜레스테롤)과 HDL(좋은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건강상태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달걀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사례이므로 달걀의 섭취는 건강 상태와 체질을 고려하여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재료 (1인분)
5화의 만능반죽 100g
바질 2장
올리브오일 1Tbs
마요네즈 1Tbs
레몬주스 약간
달걀 2개
베이컨 3줄
상추 2장
1. 만능반죽 100g을 얇게 펴 올리브오일을 듬뿍 발라줍니다.
2. 오일을 바른 면이 안쪽을 향하게 해서 반으로 접어 오븐에 구워줍니다. 반죽이 접한 면이 촉촉한 채로 잘 구워졌습니다.
3. 바질을 다져 올리브오일에 넣거나 함께 갈아 바질오일을 만들어둡니다. 마요네즈는 레몬즙을 뿌려 잘 섞어둡니다.
4. 빵에 내용물을 넣고 소금 후추를 뿌려 마무리해 줍니다. 저는 뒤뜰에서 가져온 상추를 넣었습니다. 달걀의 익힘 정도는 개인의 취향에 따르겠지만 여기선 노른자의 녹진한 맛이 핵심이니 겉면만 살짝 익혀주겠습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한 끼 뚝딱 하기에 안성맞춤인 샌드위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마당 벤치에서 커피와 함께 즐겼습니다.
느낀 점
베이컨을 구운 기름에 그대로 달걀을 투하. 지글지글 고소한 향이 주방 이곳저곳에 퍼집니다. 고깃기름 덕분에 달걀의 색이 약간 검게 변했지만 그만큼 풍미는 더 증가했습니다. 터지지 않게 조심스레 빵 위에 옮겨 내용물을 채운 뒤 식탁에 가져가서는 꾹꾹 눌러 달걀을 터뜨려 줍니다. 따듯하게 데워져 끈적이는 질감으로 변한 노른자가 사정없이 삐져나옵니다. 정말 광고의 한 장면 같은 이 모습은 마치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풍부한 노른자의 질감과 향이 모든 재료에 달라붙어 그 자체로 소스가 되어줍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과 다양한 식감의 재료가 맛의 레이어를 한층 더 쌓아 올립니다. 오랜만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멋진 아침식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