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_
혼자 있는 방이 아닌
진짜 혼자 있고 싶어
글을 적는다
글은
그 글자에
모든 것을 담아내
애써 보이지 않을
숨조차 외면하지 않아
핑곗거리가 필요했다
무엇이라도 잡고 매달리며
심장에 매달린 그 어떤 것이라도
넘기고 싶어
글을 적는다
아리고 애려 아직 흘리지 않은 눈물은
곧 맺히겠지
그런 밤에는 또
쓰는 행위 그대로 하소연을 하겠지
외면하지 않을
외면할 수 없는
간절한 소리 없는 외침을
홀로 하겠지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