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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May 30. 2021

그저_글

비단향꽃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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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던 카페

늘 앉던 자리

늘 듣던 음악

늘 보던 사람


살아가면서 익숙한 것들로 가득 채운 매일에

예상치 못한 너가 내게 왔어


지금껏 모든 인연들이 어찌 이 생에 함께 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어리숙한 어제에

내일도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 어쩔 줄을 몰라


가끔은 아주 가끔은

스스로 감당이 안되는데

누구는 할 수 있을까


그리도 겁이 많고

그리도 눈물이 많고

그리고 아파

소리 한 번 내지 못했는데

누가 안을 수 있을까


도망가기 바빴던 그 시간들이

왜 너의 앞에선 도망갈 수 없을까


비겁해지기 싫었는데

자꾸 작아지는 틈에서 모른척하고 싶어 져

왜 마냥 좋은 일에 좋을 수 없는 걸까

또 미안하고 또 고마워

사랑한단 말이 언제 닿을까...

그대여


비단향꽃무_영원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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