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마리 새가 된다
영국, 스페인 여행기 23
하늘을 나는 일은 경이로움이다
육중한 동체가 굉음을 내지르며
깃털처럼 가벼이 공중을 차오른다
순식간에 대기를 부유함은
중력을 뛰어넘는 자유로움이다
손바닥만 한 작은 창 밖 풍경은
대양처럼 광활하다
발아래 풍경은 아득하고
구름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하늘을 향한 상승의 끝자락
구름 위 세상이다
구름의 바다를 헤치며
빛의 세계로 나아간다
거칠 것 하나 없는
고요의 세상,
이 시간
마음의 짐을 벗고
나도 한 마리 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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