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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누나 Aug 07. 2024

언플러그드 라이프: 사회의 잡음에서 벗어나 나를 듣다

6년 동안의 마음공부를 통해 인생의 흐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15세부터 시작된 어깨와 목의 통증이 사라졌고, 그동안 쌓아왔던 다양한 필터와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되었다. 이 순간이 삶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삶은 온전히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었다. 무의식적으로 사회가 원하는 모습이 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는 나에게 행복을 주지 않았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던가? 소박한 꿈이 삶의 가치이자 목표가 되어,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온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허무하게 느껴졌다.


분명 나는 행복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점점 불안해지고 일과 성공, 명예에 집착하게 되었다. 직장인, 프리랜서, 강사, 상담사 등 다양한 업무를 해왔지만, 특히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삶이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다 번아웃이 찾아왔고, 그제야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회적 욕구에 집착하다 보면 '자아'를 잃기 쉽다. 우리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어떤 삶을 추구하는 것이 똑똑한지 배우며 자랐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아'를 아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중심을 잡는 법이나 '자아'를 탐구하는 법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계속 삶을 방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삶의 가치를 찾아 나섰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삶의 가치는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남들의 말보다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고 자신과 맞는 일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했고, 없는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개척 정신으로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많이 마주했다.


그런 순간에도 항상 주변에서 누군가 달콤한 말로 현혹하거나,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말들로 불안감을 주곤 했다. 그럴 때마다 직감을 믿고 일을 추진했을 때 오히려 원하는 성과를 이뤘다.


6년간 심리, 마음 챙김 관련 전문 연구와 과정을 꾸준히 공부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 과정이 때로는 어렵고 힘들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무의식 속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어둠 속 터널을 건너는 듯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큰 무언가를 얻을 수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 '왜 그렇게까지 그 일에 집요하게 열심히 해?'라고 물은 적이 있다.


힘들더라도 꾸준히 놓지 않고 연구를 해가며 열정을 보이는 일이 있다는 것은,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내면의 자유를 위한 '진정한 자아'를 찾는 방법이다. 삶에서 만들어낸 편견과 자신이 아닌 말들로 둘러싸고 있는 필터를 놓아버리고 온전한 자아가 되는 것.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 정신이 모두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왔다.



사실 어떤 삶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자가 원하는 삶이 바로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에서, 삶이 예측대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물질적 욕구'와 '결과'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또한 외로움을 느낀다. 높은 자리를 위해 감당해야 할 과정들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이뤘다고 해도 외로움은 찾아온다. 외부로 향해있던 시선을 '자아'에게로 돌려봐야 한다. 지금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잃었던 '진정한 자아'를 마주 봐야 한다는 마음의 신호인 것이다.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돌보지 않는다면, 세상 그 누가 사랑스럽게 바라봐 줄 수 있을까? 자신을 잘 알게 되면 삶에서 괴롭히던 것들에 대한 경계를 지을 수 있다. 쓸데없이 낭비되던 에너지를 줄이고 삶의 효율이 높아진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시작이다. 그렇게 자신의 길을 찾아 오늘도 걸어간다.


진정한 조언자는 꿈을 꾸는 사람의 목표를 짓밟지 않는다. 강력한 주장보다는 부드러운 리드가 담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한다. 이제는 꿈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을 곁에 두도록 하자.


이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리듬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그러나 항상 자신답게.


앞으로의 길이 항상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어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그것은 또 다른 성장의 기회라는 것을.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내면에 귀 기울여보라. 그곳에 당신만의 고유한 빛이 있다. 그 빛을 따라 걸어가라. 여정이 두렵고 힘들더라도, 그 끝에는 진정한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빛나는 길을 찾아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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