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진실한 사람, 애타는 사랑,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동백꽃의 첫인상은
새빨간색의 꽃과 짙은 초록색의 잎이 선명한 것이다.
특히, 눈 위에 피어 있는 꽃은 더욱 강렬한 느낌을 받으며,
그 배경으로 동백꽃은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 짙은 빨강색의 아름다운 동백꽃을 보면
뭔지 모를 애절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얼마 전, 지인의 브런치에서 동백꽃을 소재로 한
사진과 글을 보고 공감을 한 적이 있었다.
- 너무 아름다우면 슬픈 법이지 -
무엇이든지 지나치게 아름다우면
처연한 느낌마저 드는 것은 자연스런 마음인 것 같다.
10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다음 해 4월까지도 꽃이 지지 않는다.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 붉은 색의 선명한 동백꽃은
추운 계절에 피는 꽃이라는 특수함에 인기가 많다.
꽃잎이나 잎사귀가 유독 두꺼운 것도
추운 겨울을 견뎌내기 위한 동백꽃만의 삶의 방법일까?
햇빛이 비칠 때의 잎은
반질반질하여 보는 사람이 생기가 돌고 활력을 갖게 된다.
나는 침엽수보다 활엽수를 더 선호한다.
왠지 잎이 넓으면 마음도 여유를 갖게 되고 나도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다.
꽃이 질 때는 다른 꽃들처럼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에 대해 사람들은 호불호가 있다.
동백꽃은 향기가 없는 대신
그 빛깔로 동박새를 불러 꿀을 제공해 주며
새를 유인하는 조매화(鳥媒花)의 하나라고 한다.
살아가는 방법이 사람이나 다른 자연 만물들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도움을 받거나 하면서 삶을 유지하고 종족을 퍼뜨리고...
나는 '동백꽃' 하면
제일 먼저 김유정의 유명한 단편소설 <동백꽃>이 생각난다.
점순이와 소년의 모습이 떠올려져 웃음을 짓게 하고,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는
공효진과 강하늘의 맛깔나는 연기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