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어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큰 성취가 있는 날이 아니어도,
아이와 나는 하루하루 작은 웃음들을 만들어간다.
간질간질 손끝으로 살짝 간지르면 아이의 입에서 까르르 터져 나오는 웃음.
배를 잡고 넘어가며 깔깔대는 그 모습은 세상 무엇보다 반짝인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뒤 벤치에 앉아 오레오 과자 한 봉지를 나눠 먹으며 서로를 바라보다 웃었던 순간.
카페 창가에 나란히 앉아 나는 커피를, 아이는 딸기라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던 평범한 오후.
툭 던진 농담에 피식 웃음이 터지던 아이의 얼굴.
그리고 처음 놀이동산에 갔던 날, 붕붕카를 타며 끊임없이 터졌던 함박웃음.
이런 소소한 웃음들이 늘 우리 곁에 있었다.
크게 주목받지도 않고 누구에게 자랑할 일도 아니었지만,
이 작은 웃음들이 나를 살게 했다.
행복이란 언제나 멀리 있거나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는 걸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바쁜 하루, 지친 몸, 때로는 짜증나고 무너지는 마음 한가운데에서도 늘 조용히 스며드는 아이의 웃음.
그 소소한 웃음 덕분에 나는 다시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바란다.
이 평범한 웃음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지기를.
완벽한 하루를 꿈꾸는 대신, 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는 하루를 조금씩 더 늘려가고 싶다.
서툴러도 괜찮다.
다투어도 괜찮다.
가끔은 눈물이 나도 괜찮다.
단지, 소소한 웃음 하나가 하루 끝에 남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렇게 소소한 웃음들이 쌓여가는 하루하루.
그런데 그 조용한 행복 뒤편에서는, 여전히 어딘가 허전한 빈자리를 느꼈다.
웃고 있어도, 아이와 함께 있어도, 문득 문득 나라는 사람이 흐려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