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하늘을 나는 필라테스
필라테스 수업이 끝난 뒤, 나는 매트를 정리하다가 문득 창밖을 바라보았다.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고, 바람은 조용히 스쳐 지나간다.
방금 전까지 회원들과 함께 땀을 흘렸던 이 공간,
그 안에서 나는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날개를 달아줬구나.”
나는 단지 동작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몸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의 자세를 바꾸고,
삶 전체의 방향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다.
회원들이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매일 나는 날개를 달아주는 마음으로 수업을 한다.
에버유 필라테스에서는 단순한 동작조차 특별하다.
나는 하나의 동작에도 마음의 움직임을 담아 전달한다.
그 안엔 용기, 회복,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깃들어 있다.
“이 동작의 이름은 ‘스프레드 이글’이에요.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모습에서 따온 거예요.
어깨를 열고, 가슴을 활짝 펴보세요.
그리고 속으로 조용히 외쳐보세요.
‘나는 할 수 있다.’
처음엔 낯설고 두려워하던 회원들도, 그 말과 동작을 거듭할수록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어깨가 펴지고, 가슴이 열리고,
눈빛과 자세가 달라진다.
“선생님, 저 진짜 독수리 같았어요!”
그 한마디가 나에겐 또 다른 날개가 된다.
이 동작은 단순히 가슴을 여는 게 아니라,
주저하던 마음을 펴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필라테스 기구 ‘캐딜락’에서는 종종 공중에 매달리는 동작을 한다.
처음엔 누구나 이 동작을 보고 두려움을 느낀다.
“혹시 떨어지면 어쩌죠?”
“저는 그런 거 못 해요…”
그럴 때 나는 말한다.
“처음엔 무서워할 수 있어요. 고난도로 보일 수 있거든요. 하지만 레벨에 맞춰 단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고, 자신 있게 매달리면 코어가 정말 강해져요.
매달린다는 건 비굴한 게 아니에요.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 꼭 붙잡아야 할 줄을 선택하는 거예요.”
자신의 몸을 천천히 들어 올린다.
그 순간 두려움은 설렘으로 바뀌고,
몰랐던 근력이 깨어난다.
“선생님, 저 해냈어요!”
그 말 안엔 작은 승리감이,
그리고 인생 전체를 다시 믿는 힘이 담겨 있다.
나는 매일 필라테스를 연구하고,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수업을 만들어가는 일이 정말 즐겁다.
그들의 몸, 그들의 리듬, 그날의 감정에 맞춘 호흡.
때론 동작보다 대화가 먼저인 날도 있다.
숨이 가쁘지 않아도, 마음이 지친 회원은 기구 위에 조용히 앉는다.
그런 날엔, 나는 옆에 함께 앉아 그냥 들어준다.
“선생님, 저는 몰랐어요.
제가 필라테스를 하면서 이렇게 변할 줄은…
이제는 제 몸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
예전엔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에만 시달렸는데,
지금은 건강해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요.”
나는 미소 지으며 말한다.
“몸은 우리가 어떻게 대해주는지에 따라 달라져요.
그리고 마음도 그래요.”
나는 다른 필라테스 강사들의 수업 방식을 잘 모른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알고 싶지도 않다.
나의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나’이기 때문이다.
늘 새롭고, 늘 진심으로.
오늘도 나는 에버유만의 수업을 만들어간다.
회원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에 맞는 ‘날개’를 선물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그냥 운동 가르치면 되잖아요.”
하지만 나는 다르게 믿는다.
운동은 단순한 동작이 아니다.
그건 삶을 변화시키는 ‘움직이는 기도’다.
몸이 열리면, 닫혀 있던 마음도 살며시 열린다.
그리고 결국, 삶이 날기 시작한다.
나는 오늘도 회원들의 등을 조심스레 밀어준다.
그들이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언젠가, 스스로 하늘을 나는 사람이 되도록.
오늘도 누군가는 말한다.
“선생님, 저 이제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속으로 대답한다.
“그래요. 당신은 이미 날고 있어요.
그리고 그건 너무나 멋진 일이에요.”
1. 운동은 단순한 동작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를 바꾸는 힘이다.
• 몸을 움직이면 굳은 마음이 풀린다.
긴장으로 굽은 어깨를 펴는 순간, 마음도 조금씩 펴진다.
동작 하나하나가 내 안의 경직을 풀어낸다.
2. 매달린다는 건 포기가 아니라, 끝까지 붙드는 용기다.
• 흔들리는 순간이 온다. 링이나 바를 잡은 손이 아파오고, 내려놓고 싶어진다. 그때 손을 놓을 수도 있고, 더 세게 붙잡을 수도 있다.
매달린다는 건 멈추지 않겠다는 선택이다.
흔들림을 견디며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연습이다.
3. 몸이 열린다는 건, 마음이 날 준비를 시작했다는 신호다.
• 가슴을 열면 숨이 깊어진다.
숨이 깊어지면 생각도 달라진다.
움츠린 자세를 펼 때, 마음도 세상과 다시 연결된다.
4. 나만의 리듬, 나만의 방식으로 나는 것, 그게 진짜 성장이다.
• 누구의 속도를 따라가지 않는다.
내 호흡, 내 몸이 허락하는 만큼 나아간다.
나만의 템포를 찾는 과정이 곧 나를 만드는 길이다.
5. 필라테스는 내 몸과 마음이 대화하는 언어다.
• 몸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아프면 멈추고, 가능하면 한 발 더 내딛는다.
움직임으로 나를 설득하고 위로한다.
6. 당신은 이미 날고 있다.
• 오늘 움직인 만큼, 이미 당신은 날개를 펼쳤다.
이제 스스로를 믿어라.
이 무더운 여름, 필라테스 힐러의 글과 음악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고 평화롭게 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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