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었던 정신과 약들의 효과와 부작용, 복용 후기

나의 진단명은 우울증과 범불안장애이다.

by 여유


*약의 효과와 부작용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약의 효능효과 출처는 네이버 지식백과 의약품사전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작용이 있던 약표시했습니다.

*민트색으로 표시된 약 이름을 누르면 상세 설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신체적인 문제로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꼭 병원에 가셔서 약의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덜 고통스럽게 힘든 시기를 지나갈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첫번째 약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5mg


■효능효과(항우울제)

: 주요우울장애, 광장공포증을 수반하거나 수반하지 않는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강박장애의 치료


■복용후기

: 항우울제는 특성상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최소 2주 이상 필요) 별 느낌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안 것이지만 나에게 잘 맞는 약이었다.



로라반정(로라제팜) 0.5mg


■효능효과(항불안제)

: 1. 신경증에서의 불안·긴장·우울

2. 정신신체장애(자율신경실조증, 심장신경증)에서의 불안·긴장·우울

3. 마취전 투약 - 이 약은 일상적 스트레스와 연관된 불안 또는 긴장의 경우 이 약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임상학적으로 증상이 심각하거나 환자의 행동에 심한 장애가 있을 경우에만 사용한다.


■복용후기

: 항우울제와 달리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먹고 20분 정도 지나면 약간 술 취한 듯 나른해지고, 생각이 사라지며, 잠이 오기 시작한다.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나를 잠들게 도와줬던 약.

다만 이 약을 먹으면 ※악몽을 꿨다. 뭔가 평범하게 무서운 꿈이라기보다는, 기괴한 느낌..? 대놓고 귀신 나오고 괴물 나오고 그런 게 아니라, 현실이랑 맞닿아 있는 굉장히 불쾌하고 소름 끼치는 꿈이다. 예를 들면 가족이 갑자기 돌변하여 나를 죽이려 한다던가.. 그런 꿈. 평생 이런 악몽을 이렇게 매일 꿔본적이 없어서 오죽하면 잠들기가 무서웠을 정도였다ㅠㅠㅎㅎ

그래도 다행인 건 잠에서 깨고 얼마 지나면 꿈 내용은 생각이 안나고 간밤에 악몽을 꿨다는 기억 정도만 남았다. 나는 그렇게라도 좋으니 잠을 자고 싶어서 약을 계속 먹었다.

항불안제를 한 달? 정도는 매일 먹고, 어느정도 불면증이 괜찮아진 후에는 필요시에만 먹었는데, 약을 먹은 날들만 그런 악몽을 꿨던 걸 보면 약 때문이 맞는 듯 하다.





이때 병원은 두 곳 이상 가보고 잘 맞는 곳을 가래서 두 번째 병원도 가봤는데, 가보니 두 번째 병원이 더 잘 맞아서 병원을 옮겼다.





두번째 약


렉사프로 ??mg


■효능효과(항우울제)

: 주요우울장애, 광장공포증을 수반하거나 수반하지 않는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강박장애의 치료


■복용후기

: 병원을 옮기고 같은 에스시탈로프람 약이라고 해서 처방받은 건데 렉사프로는 부작용이 심했다. 같은 약은 맞는데 그래도 제조사별로 아주 미미한 차이가 있다더니, 내 몸은 그걸 알아채더라..^^ 뭐였더라, 변비가 생겼었나 설사가 났었나..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소화계통 부작용이었다.

처음엔 이것이 부작용인 줄 몰랐는데 다음 진료일에 가서 얘기하니까 약을 바꿔주셨다. 일주일인가 밖에 안 먹어서 몇 mg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났다. 의사선생님이 렉사프로에 부작용이 있으면 팍실로 바꾼다고 해서 팍실로 바꿨다. 그러나..



로라반정(로라제팜) 0.5mg


■복용후기

: 효능효과는 위에 적었으니 후기만 적자면, 한 달 정도를 매일 밤 로라반을 먹으니 내성이 생겨버렸다ㅠㅠ.. 잠에 안드니 당연히 악몽도 꾸지 않았다..ㅋㅋ

병원 진료날에 가서 의사쌤께 처음엔 반알 먹어도 잠에 들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 알을 다 먹어도 잠이 들지 못한다고 했더니 약을 바꿔주셨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의 위험성은 유명하기도 해서, 이러다 약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으나 결과적으론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세번째 약


팍실CR정 ??mg


■효능효과(항우울제)

: 1. 주요우울증

2. 광장공포증을 수반하거나 하지 않는 공황장애

3.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4. 월경전 불쾌장애


■복용후기

: 렉사프로 부작용 있어서 바꾼 약인데.. 팍실도 부작용이 심했다..^^ 마찬가지로 소화계통 부작용. 소화가 안됐던 걸로 기억한다. 조금만 먹어도 하루 종일 뭔가 얹힌 듯 더부룩했다. 안 그래도 잘 못 먹는데!

결국 이 약도 일주일도 못 가서 변경. 그래서 용량도 기억도 안 난다. 사실 팍실인지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팍실이라고 적어주셨으니 팍실을 가져왔다. (파록세틴 들어간 다른 약이었을 수도)

이때는 저번 병원에서 먹던 잘 맞던 약을 안 주고 계속 안 맞는 약을 줘서 조금 짜증이 났었다. 다행히 팍실 다음이 바꾼 약이 잘 맞아서 그대로 병원에 다닐 수 있었다..ㅎㅎ



리보트릴정(클로나제팜) 0.5mg


■효능효과(항불안제)

: 1. 간질 및 부분발작(초점발작)

2. 원발성 및 2차적으로 전신화된 강직간대발작(대발작)

3. 유·소아 간질(특히 정형성 및 비정형성 결신발작)

4. 공황장애


■복용후기

: 로라반에 내성이 생겨서 바꿔주신 약이었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간질약이라고 해서 놀랐으나 항불안제로도 사용된다는 걸 알고 약간 진정.

복용해 보니 로라반을 처음 먹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한 알 다 먹으면 너무 세서, 평범한 불면증이나 불안, 긴장에는 반알 정도 먹고 정말 심할 때엔 한 알을 다 먹었다.

아쉽게도 같은 벤조계열 항불안제라 그런지 약을 먹으면 똑같이 악몽을 꿨다. 그러나 이때쯤 되니 불면증이 많이 좋아져서 매일 먹던 항불안제가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 번으로 점점 줄어서 한 달에 먹는 날이 손에 꼽게 됐다.

나는 개인적으로 낮잠도 안자고 카페인도 섭취하지 않았을 때 기준 잠자리에 누운 후 30분~1시간 이상이 지나도 잠에 들지 못할 경우 약을 먹었는데, 점차 그 안에 잠드는 날이 많아져서 자연스럽게 약 복용도 줄어들게 되었다.

약에 대한 의존도는 가끔 별로 안 불안한데도 그 나른한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먹고 싶어질 때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진짜 먹은 적은 없다. 약에 대한 의존은 어느 정도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네번째 약


트라린정 50mg + 설트랄린정 25mg


■효능효과(항우울제)

: 1. 우울증

2. 성인 및 소아 강박장애의 치료

3. 공황장애의 치료

4.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

5. 사회불안장애 (혹은 사회공포증으로도 알려져 있음)의 치료

6. 월경 전 불쾌 장애의 치료


■복용후기

: 계속 안 맞는 약 먹다가 빡치기 직전에 찾은 잘 맞는 약. 별다른 부작용이 없이 천천히 나의 우울증을 치료해 주고 있다.

처음엔 트라린정만 먹었는데 몇 주 이상 지나도 차도가 없어서 설트랄린정을 추가로 처방해 주셨다. 그랬더니 곧바로 기분이 나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신기했다. 같은 상황에 마주해도 덜 낙심하게 됐달까? 똑같이 떨어져도 이제는 바닥에 쿠션이 깔려있어서 덜 아픈 기분. 예전보다 확실히 덜 걱정하고, 덜 불안했다.

근데 그만큼 약간 생각이 단순해져서.. 약간 멍청해지는 기분이 들었다...ㅋㅋㅋㅋ 과거도 잘 생각이 안 나고.. 뭔가 기억이 다 엉켜버림(과거가 너무 힘들었어서 내 뇌가 지워버린 듯). 하지만 불행한 천재로 살기보단 행복한 바보로 사는 게 좋으니 괜찮다..!

그리고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얻은 효과! 원래 생리통이 굉장히 심한 편이었는데 항우울제 먹은 뒤로 생리통이 많이 나아졌다. 대박임.



리보트릴정(클로나제팜) 0.5mg


■복용후기

: 로라반처럼 효능효과는 위에 적었으니 바로 복용후기. 요즘엔 상태가 많이 호전돼서 잘 안 먹고 있다. 안 먹어도 잘 잔다. 가끔 너무 긴장되거나 불안할 때(ex. 첫 출근 전날 밤 등)는 선택적으로 먹는데 아주 효과가 좋다. 진작에 약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그동안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싶어 아쉬웠다.

정말 신기하게도 불안이 굉장히 심할 때는 약 한 알을 다 먹어도 조금 진정되는 느낌이 들 뿐 나른하거나 졸리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과하게 흥분된 자율신경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느낌. 평소엔 한 알 다 먹으면 하루 종일 해롱거리는데.. 전쟁 중에 마약을 사용한 군인들이 전쟁 후에 마약중독자가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어떤 글이 생각났다.

역시 약은 -를 0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만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은 절대 0에서 +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먹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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