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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sns가 시간낭비는 아닌데.

sns가 나에게 주는 좋은 점들.

by 분홍빛마음

누가 그랬던가. sns는 인생낭비, 시간낭비라고. 서로가 일상을 보고 비교하느라 불행이 시작된다고.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나도 때론 이걸 왜 봐야되나 싶을 때도 있고 다들 잘 살고 있고 나만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sns를 묻는다면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고 보지 않는 것보다 보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나 같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나 혹은 글을 쓰는 사람들,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는 사람들은 sns를 오히려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반응의 정도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ns도 자신이 무엇을 올리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비싼 악세사리를 하고 비싼 시계를 차고 고급 외제차를 끌고 하는 모습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나 스타일, 작품세계를 보이는 활동을 한다면 자신을 소개하고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명함이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그런 모습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에 반응 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타인과 연결 해주는 하나의 세계관이 되기도 할 것이다.


나처럼 취직에 실패하고 스펙도 없고 건강도 안 좋은 상황이 계속되어 사회에 섞이지 못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자신만의 또 다른 무언가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세상과 사람들과 연결되어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내가 보고 반한 멋진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님이나 글을 쓰는 작가님, 멋짓 패션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sns에 댓글도 달고 ‘좋아요’도 누르며 응원을 할 수도 있고 간단한 소통도 할 수 있으며 때론 서로의 팔로우가 되어 서로의 작업을 응원하는 동료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어떤 스펙같은 것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무슨 자격증이 있는지, 어느 회사를 다녔는지 같은 것들 보다 더 나다운 내밀한 나를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연결될 수 없고 닿을 수 없던 다양한 사람들을 알아갈 수도 있고 연결 될 수 도 있으며 나와 취향이 맞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sns에 올라옴으로서 나도 그 다수에 들어갈 수 있고 흐름도 알 수 가 있다. 지금의 시대에는 sns를 떼어 놓기보다는 같이 가져가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이나 사람들과 내가 연결이 되있다는 것만으로도 유대감을 느낄 수 있고 인정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던 나에게 나를 굳이 설명하지 않고서도 연결될 수 있는 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을 다방면으로 드러내는 시대이다. 그리고 취향 공동체의 시대이다.

sns를 하지 않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방향으로 잘 활용한다면 홍보하고 드러낼 수 있고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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