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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반짝이는 선물

by Book Challenge CAFE Apr 02. 2025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4:11)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사람을 꼽자면,

아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내 뱃속에 고작 꼬마곰 젤리만 한 크기로 안착할 때부터

나의 일정, 기분, 입맛, 부모님에 대한 관점...

모든 것을 송두리째 쥐고 흔들어놓았다.

사실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부분이 있었을까 싶다.


'저기, 거기가 우리 엄마신 것 같은데, 처음이시라고요?
아 좀 불안한데...
바깥은 잘 준비되고 있는 거죠?
준비 안 하시면 저 곤란해요~'

내게 이런 얘기 한 마디 못하고
가만히 깊은 잠 속에 빠져있을 뿐이었다.
내 속에 두 개의 심장이 있다는 것.

내 것뿐만 아니라 타인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시지였다.  

처음 초음파로 들었던 그 고동소리를 결코 잊지 못한다.  


내게 허락된 생명의 시간 자체도 큰 선물이지만

그 생애 가운데 시간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선물들을 떠올려 보면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만 남는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쌓아온 시간, 추억, 신뢰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반짝이는 가치를 더한다.


그들이 나를 죽지 않게 먹이고 재우고

외롭고 힘들 때 토닥이며 위로해 주었고

나의 못된 기벽을 꼬집어주었고

더 좋은 지식과 삶으로 이끌어주었다.

또 삶의 의미와 책임을 부여해 주었고

허무하고 무료한 시간들 속에 웃음, 감동, 열정을 돋우어 주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나의 삶은 나로서만 설명할 수 없다.

내게 곁을 내어준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가 나다워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죄라는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방식 또한 사랑이었다.

정죄와 심판이란 찬바람은 죄인의 옷깃을 더욱 단단히 거머쥐게 할 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

대속의 사랑은 죄인을 무장해제 시켰다.

십자가 앞에 죄의 짐을 내려놓고 칭의 받은 자유자는

영속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경해야 하겠지만

사람을 대해서는 그리스도와 같이

끝없는 용서와 권면, 끝까지 책임지는 사랑의 태도가

사랑받은 자에게 마땅하다고 말씀하신다.  


* 삶으로 : 가족, 이웃들의 심장소리를 떠올리며 고맙고 다정하게 말하기,

오늘도 내게 생명 주신 주님께 기쁘게 찬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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