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적 항우울제>

우울할때 나를 달래주는 나의 행동들

by 초곰돌이

'행동적 항우울제'란 항우울 효과를 일으키는 행동을 말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우울감 또는 번아웃 증상의 무기력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코로나 시대에 우울감을 극복하고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해 스스로가 우울감을 극복하는 방법들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 말은 며칠 전 한 정신과 교수가 나와 강연을 하는 유튜브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아 불청객처럼 나타나는 우울감은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분명 예전에 우리는 마음껏 밖에 돌아다니며 놀 수 있었다.

친구들과 만나 술자리를 가질 수도 있었고, 콘서트장이나 야구장에 놀러 가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우리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이제 더 이상 익숙한 행동들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마스크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우울감은 전보다 몇 배나 더 자주 우릴 찾아오는 것 같다.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놀러 갈 장소가 한정되어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도 혹시 모를 불안감에 제대로 음식을 즐기지 못해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런 우울감은 우리의 기운을 빼앗아가고 축 쳐지게 만들어 아무 의욕이 없는 상태로 만든다.




이런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나만의 '행동적 항우울제'를 통해 우울감을 이겨나가야 할 것이다.

영상에서는 '행동적 항우울제'가 특별한 것은 아니며 청소, 설거지, 요리, 산책 등등 몸을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행동적 항우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행동적 항우울제'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과 교수의 강연 영상을 보고 나는 과연 어떤 항우울제들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내 '행동적 항우울제'는 꽤 많은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내 블로그에 이미 많은 '행동적 항우울제'가 적혀 있었다.

그때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취미들을 쭈욱 정리했었는데 그것들이 알고 보니 모두 다 '행동적 항우울제'였다.

그때 당시는 소확행이란 단어가 유행했었고 나의 소확행들을 정리했었다.




그중 첫 번째는, 독서다.

책은 항상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였고 내 가방과 집과 회사 책상 위에 책은 항상 놓여 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밥을 빨리 먹고 책을 읽는 것이 나에겐 쉬는 시간이었고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충만하고 각양각색의 감정들은 내 힐링이었다.

또한 주말이면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와 케이크를 곁들여 먹으며 밝은 햇살과 카페 BGM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다.

이렇게 나는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책을 읽고 나면 뿌듯함과 성취감의 행복을 느낀다.


두 번째는, 수영이다.

4년째 매일 수영장을 들락날락 거리며 수영을 즐기고 있는 나는 수영을 하지 않는 날이면 더 우울함을 느낀다.

수영을 함으로써 개운함과 동시에 모든 고민들이 사라지며 내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수영을 할 때 물속을 빠르게 가르는 느낌을 느끼면 마치 하늘을 유영하는 느낌처럼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기운이 없다가도 막상 수영을 하고 나오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 번째는, 글쓰기다.

일기는 10년 동안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쓰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4년이 채 되지 않는다.

처음엔 그냥 간단하게 4~5줄 적는 정도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500자 이상의 중간 정도의 글과 꽤 긴 글을 종종 쓰기도 한다.

글을 잘 쓰고 못쓰는 것을 떠나서 글쓰기를 하다 보면 내 생각도 정리가 되며 마음이 비워진다.

한없이 우울하다가도 막상 글을 쓰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그 외에도 더 있지만 나의 가장 큰 '행동적 항우울제'는 독서, 수영 그리고 글쓰기다.


나는 우울하거나, 무기력하거나, 화가 나거나, 복잡한 생각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 '행동적 항우울제'들 중에 한 가지를 무작정 행동하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하기 싫어 죽겠는데 졸린 눈을 비비고 수영을 하고 나면 온 세상이 밝아 보이면서 오늘 하루가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전에 일을 하고 녹초가 되었을 때 점심시간에 책을 읽고 나면 충만한 기운들이 내 몸속에 스며든 것 같으면서 남은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오후에 일에 지치고 하루에 지쳐 무기력함이 들 때쯤 간단하게나마 글을 쓰고 나면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가 되면서 다시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게 된다.


알게 모르게 내가 스스로 지쳐 쓰러지지 않게 '행동적 항우울제'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고, 이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나서는 좀 더 나의 '행동적 항우울제'에 대해 집중하게 되면서 더 활용하게 되었다.


힘들고 어두운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행동적 항우울제'를 찾아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보호막을 설치해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keyword
이전 07화"저, 퇴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