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연재라는 호기로움이 어디서 나왔는지 독자와 혼자 한 약속도 약속이라 나름 만사를 제쳐두고 연재를 진행해 왔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저를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일상을 적어 내려간다는 게 어색하기도 했지만,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보아주셔서 즐겁게 쓸 수 있었습니다.
올 한 해 가장 잘했던 일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있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나도 해봐야지 한 것이 슬기로운 초등생활 브런치 모임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작은 일상의 한 부분도 글감이 될 수 있는 경험을 하면서, 오래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 한 구절을 그나마 가슴에 담아둘 수 있게 되었네요.
내향형 치과의사의 이야기는 잠시 쉬었다가 이야기를 모아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아마 곧 할 말이 이야기보따리에 하나 둘 쌓이겠지요? 그때까지 다른 잡다한 일상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연재 글을 보아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보통의 2024년이 되길 바라면서(이미 안 되는 일인가요)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