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함과 따뜻함
한겨울에 진한 초록을 보는 건
행복이며
마음에 쉼을 준다.
아침에 출근하니
내 키만 한 화분이 들어온다.
순간
얼음.
좁은 사무실 중앙을 차지한 화분.
산에 큰 고목나무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한 참 초록을 보면서
멍~~~
생각에 잠긴다.
역시! 초록은 좋다.
지친 현실 한파에
여름인 듯 착각하게 하는
초록을 보는 게 이리 좋구나.
힘들고 지친 현실과 한파지만
듬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청록색을 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화분
범접할 수 없는 크기
보내준 분 마음과 닮았다.
감언이설이 아닌 행동
든든하게 항상 그 자리를 지킨다.
다시
화분을 바라본다.
작가 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