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확정 그리고 태몽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확인한 임신이 정말 맞는지 확실히 알려면 산부인과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해보면 정확히 알수 있는데, 배란추정일 +14일째 되는 날 아침에 원포임테기의 두줄의 색이 뚜렷하게 진해진 걸 확인 한 후 병원에 가보았다.
이 시기는 아기집이 아직 생기기도 전이거니와 초음파 상으로는 아기집이 거의 보이지 않을 시기이기 때문에 피검사를 통해 hcg 수치를 확인하여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데, Hcg 수치는 임산부들에게만 나오는 수치이기때문에 임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정확하답니다. 혈액 속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 여부로 임신을 확인하는 혈액검사는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확인 하는 것보다 임신 여부를 호르몬 수치로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소변 검사보다 정확하다.
병원가서 피검사를 진행하고 2시간 후 전화로 결과를받았고, “수치가 안정적으로 잘 나오셨어요. 임신을 축하합니다!” 라는 간호사 샘의 말을 듣게 되었다. 정말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던 말이었다. 병원 피검사 수치는 152mlU/ml 였는데 배란추정일 +14일째 되는 날이었고 이정도의 수치이면 임신이 거의 확실시 되는 거였다. 그토록 기다리던 성공.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할때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무런 확신을 못가졌는데, 병원에서 임신이란 말이 나오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고 눈물이 펑펑 났다. 물론 일주일이 지난 후 질초음파로 아기집을 봐야 더 확정 할 수 있긴 하지만, 막상 병원에서 축하 전화를 받으니 정말 그동안 맘고생한게 싹 사라지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들 형제자매들에게 소식알리며 하염없이 울었던 날... 그날의 감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연애 7년과 결혼생활 7년.. 도합 14년 동안 묵묵히 지켜봐주시며 아기 가지라는 압박 한번 없이 기다려주신 부모님들께 죄송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이제는 웃음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 정말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정말 아기를 가짐과 동시에 세상이 아름다워보이는 마법에 걸렸는지 마음이 온화해 지는것을 경험했다. 나 지금 온화하고 평온하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평소 잠을 많이 자지 않는 내가 물론 잠팅이가 되었고, 하루하루 몸의 변화가 신기하고 매일 신세계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가족들에게 신기한 꿈 이야기들을 들었다. 정말 그동안 저희 부부에게 꿈 이야기 해주신 적이 없는데, 임신 사실을 알리고 나니 그제서야 얼마전에 꿈들을 꾸셨다며 안그래도 긴가민가 하고 계셨다고하더라. 양가 엄마들이 다 태몽을 꾼 상태이셨던게 정말 신기했다.
보통 태몽은 평소 꿈과는 달리 생생하고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게 특징이고, 태몽에 나타난 형상들이 태어날 아기의 성향을 알려준다고 한다. 과학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지만 신기하게도 임신사실을 알게된 시기 전후로 꿈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희아기 태몽이야기 들어보실래요?
* 임신사실 알기전 남편의 꿈
남편이 꿈에서 엄청나게 크고 목이 긴 백마를 끌고 가다가 말에게 물을 주는 꿈을 꾸었어요.
<해몽>
입신출세하여 명성을 떨치게 될 훌륭한 자식을 낳는다.
* 임신사실을 알고 난 후 시어머님의 꿈
꿈에 아주 건강하고 튼튼해 보이는 아기가 할머니를 쫒아다니며 잡고 안떨어지길래, 너희 엄마한테 가라고 떨어뜨리려 애써봤지만 할머니가 좋다고 끝까지 붙어있더래요. 그리고는 꿈을 깨셨다고 해요.
<해몽>
이 꿈은 태몽에 의미를 담기는 어렵고 예지몽같아요.
* 임신사실을 알고 난 후 친정엄마의 꿈
친정엄마가 불교이셔서 그런지, 꿈에 절에 갔는데 스님께서 선물이라며 하얀쌀이랑 엄청 큰 솥에 누룽지를 주셨데요.
<해몽>
식복과 재복을 겸비한 아이가 태어날 꿈이며, 스님이 나타나는 꿈은 아이가 존경받는 사람이 되거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아이를 도와줄 태몽이다. 그리고 스님에게서 물건 등을 건네 받는 꿈이 더 좋은 태몽이다.
* 임신사실을 알고 난 후 내가 직접 꾼 꿈
꿈속에서 우리집 안방 문을 열었는데 큰 불이 활활 타고 있었어요. 문앞에 불기둥처럼 불이 솓아오르며 타고 있지만 연기같은건 나지 않고 불기둥만 활활탔어요. 그리고는 그 불기둥 너머로 자고있는 아기가 보이는데 울지도 않고 눈만 말똥말똥하며 놀고있길래, 남편에게 “애기 데리고나와”하니 남편이 데리고 나오면서 꿈에서 깼어요.
<해몽> 태몽인경우, 불이 작게 일어나는 것보다 크고 선명하게 일어나는 불꿈이 좋다. 불의 태몽은 정열적이며 급진적인 성품을 지니게 되며 사업의 번창이나 융성이 있게 되며 영향을 행사하는 인물을 예지한다. 불기둥을 보는 태몽은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혁명가, 정치가, 종교적 지도자 등 선구자적 기질을 가진 인물이 될 것을 예지한다.
* 12주쯤 아기 성별이 궁금할때 내가 직접 꾼 꿈
꿈에 느닷없이 어떤 사람이 제게 파랑색 시계를 주고 갔어요. 그래서 속으로 ‘무슨 시계가 파랑색이냐….;;’하며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똑같은 시계가 저멀리서부터 내 앞에 포물선을 그리며 우수수수~ 떨어지는거에요. 놀라서 신기해 하다가 꿈에서 깼는데 정말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어요.
<해몽>
시계꿈은 똑부러지는 성향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라 하고, 색상이 파랑인것은 아들을 의미한다.
참고로, 우리 아기는 이때쯤 초음파에서 누가봐도 아들인 다리사이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말정말 신기한 태몽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