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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혜교 Jun 24. 2024

안녕하세요, '브런치스토리 고수'입니다

브런치 작가로서 겪는 어려움, 함께 나눠요!


지난 이야기

글을 쓸 수 있는 수많은 플랫폼 중 내가 선택한 건 바로 브런치스토리였다. 비록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바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었다. 쓰고 싶은 글을 끊임없이 기획하고 써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글이 정말 '읽힐만한 글인지'를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도 있었다.

나는 쓸 수 있는 건 무엇이든 쓰기로 했다.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이 무엇인지 나도 아직 모르니까. 모든 경험을 끌어모아 전투적으로 쓰다 보니 분야도 다양해졌다. 여행과 운동, 운전에 관한 에세이, 내 전문 분야에 대한 칼럼,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관한 정보성 글을 주 5회 동시에 연재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꾸준히 활동하다 보니 브런치스토리를 통해서도 가끔씩 원고 청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간 제안 메일이 왔다. 출판사는 무려, 동양북스였다!



브런치로 작가 될 수 있을까


브런치스토리에 열심히 글을 올리며 가장 궁금했던 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 이 한 마디를 꼽겠다. '정말 브런치로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브런치를 통해 탄생한 책이 그렇게 많다는데, 왜 내게는 제안 하나 없을까. 부푼 마음을 안고 브런치북 공모전에 내밀어 본 작품 다섯 개는 모두 떨어졌다. 브런치북 1위에 오른 적도, 다음 메인에 걸린 적도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높은 조회수가 출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브런치스토리]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습니다!'라는 알림이 떠서 헐레벌떡 들어가 보면 스팸 메일만이 나를 반겨주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브런치스토리에 들어와 작가에게 제안하기 버튼까지 찾아내서 스팸 메일을 보내는 정성이라니! 내 기대와 개인정보까지 가져가버린 그들이 미웠다.


그럼에도 내가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쓴 이유는 딱 두 가지다. 글을 쓰는 게 정말 즐거워서. 글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어서. 나는 이런 이유로 브런치스토리를 절대 끊을 수가 없었다. 브런치스토리는 글을 쓰고 싶은,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천국 같은 플랫폼이니까.




딱 한 편의 글로 출간 계약을!


글을 쓰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가끔은 아무리 글을 써도 영영 독자들의 눈에 띄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좌절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냥 썼다. 혼자 쓰고 혼자 읽는 글은 금방 힘을 잃어버리니까. 어딘가에는 분명히 내 글을 좋아해 줄 사람들이 있다고, 아직 만나지 못한 것뿐이라고. 그렇게 나 자신을 다독거리면서 그렇게 계속 썼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노력이 조금씩 결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건 역시 출간 제안이었다. '운동이 제일 싫었어요'라는 매거진을 만들어 첫 편을 올린 바로 다음날, 메일 통이 도착했다.


첫 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그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미 출간을 약속한 출판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작은 가능성조차 붙잡고 싶은 마음에 출간 제안을 드립니다.

작가님. <운동이 제일 싫었어요> 출간을 약속한 곳이 아직 없다면,
저희 제안을 숙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메일을 읽었던 순간의 짜릿함을 여전히 기억한다. 수없이 곱씹던 질문의 답을 찾아낸 바로 그 순간을. 브런치를 통해 작가가 될 수 있다. 될 때까지 쓴다면!




브런치북이 책이 되려면?


당시 나는 브런치에 5회 글을 연재하고 있었다. 내가 출간 계약을 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덕분에 브런치스토리에 올릴 글과 원고를 동시에 작성해야 했다. 하루도 없는 지옥의 집필 과정이었다. 이 정도면 노트북이 신체의 일부가 아닐까, 손가락 끝에 붙어있는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독하게 글만 썼다.


처음에는 기분 좋은 착각을 했다. 브런치북을 기반으로 책을 쓰면 바닥에서부터 쓰는 것보다 훨씬 쉽지 않을까? 하지만 오산이었다. 브런치북 연재와 원고 집필을 동시에 하려니 더 어려웠다. 브런치스토리에 공개할 내용과 책을 읽는 독자들만이 접할 수 있는 일화를 적절히 분배하고, 또 스토리의 흐름이 너무 비어 보이지 않도록 연결해야 했다.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을 초안으로 두고 몇 개월에 걸쳐 더 자세히, 더 재미있게, 더 풍부하게 고쳤다.


그렇게 지난한 노력 끝에, 나의 브런치북 <운동이 제일 싫었어요>는 『침대 딛고 다이빙』이라는 멋진 에세이로 탄생했다. 눈물 쏙 빼게 힘든 집필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브런치 독자님들이 달아주시는 댓글 덕분이었다. 글을 읽다가 웃음이 나왔다는 댓글,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아 신기했다는 댓글, 글이 좋아서 감탄했다는 댓글까지.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마음에 담아두었다.


책이 나온 후, 그동안 브런치를 통해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궁금증이나 고민을 가진 작가님들이 많지 않을까? 어쩌면 내가 좋은 답을 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




『침대 딛고 다이빙』출간 기념! 무엇이든 답해드려요!


그래서 진행합니다! 브런치스토리 고수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고수라고 자칭하는 것이 다소 재수 없어 보이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물론 농담이고요, 어떻게 하면 독자의 눈에 띌 수 있을까 하루 종일 고민하고, 좋은 반응이 나올 때까지 징그럽게 글을 써대며 얻어낸 노하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요.


저는 브런치 작가로서 겪을 수 있는 일은 대부분 경험해 봤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지금까지 브런치에 올린 글 열 편 중 한 편은 다음 메인 화면노출되었어요. 요즘 뜨는 브런치북 1위, 에디터픽 신작 브런치북, 오늘의 작가, 완독률 높은 브런치북, 구독자 급등 작가, 에디터픽 최신 글에 이르기까지 브런치 메인에 있는 거의 모든 섹션에 소개된 경험이 있고요.  [ 틈 ] 서비스에도 여러 번 글이 소개되었고, 결국 브런치북으로 출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끝판왕인 브런치북 공모전 수상은 못 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ㅋㅋㅋ)




이런 경험이나 노하우, 브런치 작가로서의 어려움, 글쓰기에 관한 고민, 저의 개인사(?)까지.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들려주세요. 브런치에서 탄생한 저의 신간 에세이, 『침대 딛고 다이빙』관한 질문도 환영합니다! 짧은 질문 형태도 좋고, 사연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주민번호 빼고 다 답해드립니다.


댓글로 이야기를 보내주셔도 되고요. 계정을 공개하너무 부끄러우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익명으로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https://naver.me/5JpAG1zJ


보내주신 사연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잘 정리해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스토리에 공유하겠습니다. 이런 글은 처음이라 정말 부끄럽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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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에서 책으로 재탄생한 저의 글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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