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소득자가 되어보겠습니다
'믿고 읽는 작가'라고 불리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필살기가 하나씩 있다. 능력 있는 작가가 쏟아지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주어진 일은 미리 끝내고, 촉박한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기한 안에 완수한다.
약속을 지킨다는 건 엄청난 문장력이나 통찰력처럼 강력한 필살기는 아니다. 그 대신 '소소하지만 확실'하며, 절대 녹슬지 않을 장점이다. 지각하지 않는다. 좋아질 때까지 고친다. 이 두 가지 원칙을 지키기로 다짐한 이후부터는 글을 쓰는 두려움이 확연히 줄었다. 어떤 글이든 시간과 공을 들여 고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