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소설가), 윤고은 (소설가), 김성신(출판평론가) 추천
오늘 글은 ‘포도송이’라는 필명을 내려놓습니다.
‘인자’라는 에세이 작가로 세상과 마주합니다.
드디어 저의 첫 에세이, 『삶은 도서관』이 출간되었습니다.
책만 나온 것이 아닙니다.
본명은 이인자. ‘이(李)’를 덜어내고,
어질고 자애로운 글을 쓰는 사람, 인자로 새롭게 세상에 나왔습니다.
스물네 살, 정진규 선생님이 주간이던 시절,
시전문지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시인이 되었지만,
열심히 쓰지 않으면 재능은 한 시절의 재주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시인이었다’는 말을 꺼내는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두 딸의 엄마로, 성실한 직장인으로
광고 카피라이터, 교육기업 홍보팀장으로 20년을 일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공공도서관 노동자가 되어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그때가 마흔 중반.
시끄럽고 빠른 세상에서 일하다가,
정숙한 도서관에 들어오니 몸도 마음도 꼼지락꼼지락—
돋보기 렌즈는 두꺼워지고, 청력은 느려졌지만,
그보다 더 깊은 감각이 생겨났습니다.
나이 든다는 건 축복이었습니다.
젊었다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을 삶의 감동이
도서관의 삶 안에서 피어났습니다.
젊은 날 내가 겪은 슬픔과 기쁨이 없었다면 절대 발견하지 못할
책과 사람의 이야기가 들리고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프라이드 에이징(Pride Aging)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웃음, 인생, 감동, 추억, 꿈으로 가득한 도서관의 하루들을
한 권의 책, 『삶은 도서관』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인가, 코미디인가.
도서관의 질서를 뒤흔드는 사람들의 소동을 통해,
결국 ‘삶’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이런 도서관 에세이는 없었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가 완주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실수, 빈틈, 말재간, 상처, 공감, 약간의 재능)을 쏟았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기 까지 좋은 멘토, 좋은 출판사, 좋은 편집자, 좋은 추천사를 만났습니다.
이제는 좋은 독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의 깊어지는 삶이, 이 책 속에 있습니다.
출판사|교유서가(문학동네 임프린트)
추천사|윤고은(소설가) · 장강명(소설가) · 김성신(출판평론가)
추천사 일부 발췌 소개글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도서관의 네모반듯한 질서를 헝클어뜨리는 것은 언제나 사람의 일, 오배열의 아름다움을 간파해내는 것도 사람의 일이다. 고요해야만 할 것 같은 이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소동이 벌어지는지, 도서관 노동자의 시선을 따라가는 동안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서 덩달아 즐거워졌다.
- 윤고은 (소설가, 〈윤고은의 EBS 북카페〉 DJ)
삶이 깊어지는 과정에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다정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일, 가족, 사랑, 시선, 예의, 이웃, 예술, 작은 기쁨들, 그리고 아마도 좋은 동네와 좋은 도서관들 말이다.
- 장강명 (소설가)
스물네 살에 시인으로 등단했던 인자 작가는 쉰이 넘어 생애 첫 에세이 『삶은 도서관』을 펴냈다. 나이든 여성만이 들려줄 수 있는 귀엽고 유쾌한 이야기가 책 속에 가득하다. 누가 알겠는가. 이 책이 문학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가의 첫걸음일지! 나는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 김성신 (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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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발매는 1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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