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을 위한 초긍정적 사고의 실천
한국인들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문화에 익숙하다. 자기 PR 시대라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긴 하지만 여전히 겸손이 편한 부분이 있다.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나보다 뛰어난 상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남을 인정하고 상대의 장점을 배우는 태도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나를 낮추기만 하고 그 이후 배움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어렵고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은 어쩌면 겉으로는 나를 낮췄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겸손하지 않았던 것이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대학교에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입사를 했고 팀에서는 나와 같은 전공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기에 팀 업무에 있어서는 내가 이론적으로 제일 전문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건 용기 있는 속마음 고백이자 부끄러운 나의 민낯이다. 그러다 보니 팀장님, 선임들에게도 나의 지식이 정답인양 주장하려고만 했다. 그래서 입사 초반에 잘 배우지 못했던 것 같다. 회사 사람들의 배경과 상관없이 나보다 일을 먼저 하신 선배님들이라 당연히 배울 것 밖에 없는데, 이것저것 따지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많은 사건들로 인해 겸손히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도 다행스러운 건 누구보다도 회사 사람들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있고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요즘에는 입사 선배들을 넘어서 후배들의 장점도 찾고 배움의 태도를 가지려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특정 업무나 상황에서도 배움이나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성장과 정신건강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어떻게 보면 정신 승리의 한 측면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래도 같은 상황이라면 불평하기보다 배울 것을 찾아 무언가를 남기는 게 좋은 것 같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적 사고를 회사에서 실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을 보면 클리셰처럼 나오는 장면이 있다. 부푼 꿈을 안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주인공은 잡무만 하게 되지만 서류 복사를 해도 서류를 살펴봐서 회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배움을 얻는다는 것이다. 실제 회사생활을 해보니 그게 생각대로 되진 않았다. 나는 복사보다는 서류 파쇄를 많이 지시받는 편이었는데 파쇄를 빨리 끝내야 다른 업무를 하게 할 수 있어서 서류는 제목만 보게 되고 빠른 파쇄에 더 집중을 하게 되었다. 파쇄를 통해 배움을 얻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를 했다.
'업무 하는 동안 지쳤는데 서류 파쇄를 통해서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으니 좋네!'
그리고 잡무들을 주요 업무 사이사이에 배치해 집중력을 환기시키는 용도로 활용했다. 파쇄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그 사실에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평생 그 일만을 하는 것도 아니더라.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사람에게 업무가 이동하기도 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배우려 한다면 점점 더 회사생활이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