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쉽고, 구체적일수록 좋다.
너와 나의 잘못은 두루뭉술 넘어가는 것이 좋지만 목표는 빈틈없이 쪼개고 쪼개 낱낱이 해체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작고 귀여워진 목표들을 순서대로 세우고 깡총발로 총총 뛰어넘는 것이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오늘은 줄넘기 1개, 내일은 줄넘기 2개를 뛰자. 언젠가 줄넘기 왕이 되겠다는 커다란 마음은 접어두고, 건강이라는 추상적인 글자는 잊어버리고 그저 눈앞의 줄넘기를 넘기는 일에 집중하자. 줄넘기 1개를 넘었다면, 줄넘기 2개를 넘었다면 칭찬을 아끼지 말자. 대단해! 잘했어! 멋지다! 최고야! 역시 너는 해낼 줄 알았어!
인생이란 장기 전이지만 너무 먼 곳만 보고 가다간 자빠질지 모른다. 갈 길이 겁나 지레 포기해 버릴지 모른다. 길고 긴 시간에 작은 네모들을 그려 넣고 매일 오늘이라는 자리에 돌 하나를 성실하게 놓자. 어떤 날은 네모칸에 돌이 삐져나와도 나는 놓은 것이다. 어떤 날은 무거운 돌을, 어떤 날은 가벼운 돌을 놓아도 나는 오늘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그 평범한 네모칸은 분명 멋진 곳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 평범한 네모칸들이 모여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될 것이다. 그 네모칸들 덕분에 언젠가 나는 '잘'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