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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글대잔치 시즌 1
10화
설탕을 먹으려고 토마토를 잘랐지
by
피어라
Aug 25. 2023
여름밤, 뽀득뽀득 씻은 차가운 토마토를 얇게 썰고 그 위에 설탕을 듬뿍 뿌려.
흑설탕? 마스코바도? 안돼지 안돼.
오로지 흰 설탕, 이왕이면 예쁜 그릇에 담아.
비타민 파괴? 혈당? 몰라몰라.
어릴 때 엄마가 해주시던 그대로,
삼남매 서로 먹겠다고 달려들던 그 날처럼.
토마토에 붙은 설탕이 살짝 녹았을 때 한 개씩 집어먹어.
마지막에 그릇에 남은 국물은 그야말로 궁극의 단 맛.
어린 날 최고의 디저트, 최고의 간식.
그 여름밤 설탕 뿌린 토마토.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자주는 안돼.
상큼한 토마토 향이랑 달콤한 설탕 냄새, 정겹고 소박하다.
keyword
설탕
토마토
여름
Brunch Book
아무글대잔치 시즌 1
08
집에 부엌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09
이제는 못 먹을 옛날 팥빙수여!
10
설탕을 먹으려고 토마토를 잘랐지
11
가르마를 바꿨더니
12
파를 먹으면 어른이라는 가설에 대해
아무글대잔치 시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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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아직 포유류가 되지 못한 두 아들과 반려식물 돌보미. 책읽고 글쓰는 할머니가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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