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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아침밥을 조리하는 도구들

by 기차는 달려가고 Sep 17. 2023

도록 수고를 줄여서 간편하게 밥을 먹으려면

조리가 간단해야 하고 설거지거리적게 나와야 한다.

그렇다고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찬 음식을 밀폐용기  주섬주섬 집어먹고 싶지는 않다.

어떤 도구로, 어떻게 밥상을 차려먹어야 맛있으면서도 간편하고.

간단하면서도 정갈하게 밥상을 차릴 수 있을까?



재료는 전날에 미리 준비해 두지만 조리는 되도록 밥 먹을 때 한다.

그러니 조리 방식이 단순해야지.


1) 미니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적극 이용한다.


미니오븐에는 떡, 빵을 구울 수 있고.

차가워진 주먹밥도 살짝 구우면 더 맛있다.

김밥은 눅눅해짐.

계란의 경우,

삶은 계란 말고 프라이로 먹고 싶다면 오븐용기에 종이포일을 깔고 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계란을 익히면 된다.

설거지는 기름이 지글거리는 팬에 때보다 쉬운데 맛은 다소 떨어진다.


프렌치프라이, 단호박, 고구마, 감자, 군만두, 붕어빵, 핫도그, 육포 해서 열을 가하여 익히는 상당수의 식품을 미니오븐에서 구울 수 있고.

한번 구웠던 생선이나 베이컨, 소시지, 떡갈비도 트레이에 종이포일을 깔고 미니오븐에서 익힐 수 있다.

소시지는 한꺼번에 데쳐서 칼집을 넣어 두면 편리하다.

소시지나 어묵은 먹을 때에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겨자나 머스터드를 곁들이면 맛있지.

즉석밥은 전자레인지에 익히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용기에 덜어내서 미니오븐에 데워도 된다.

시간은 더 걸린다.


깍둑썰기해둔 감자, 당근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깍둑 썬 감자는 삶는 편이 감자의 포실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 더 맛있고.

통감자를 오븐에서 구우면 껍질 벗기기가 쉽다.

전자레인지에 익히든 미니오븐에서 굽든,

익은 감자에 버터, 치즈, 올리브유를 거나,

끓는 물에 데친 소시지나 바싹 구운 베이컨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감자를 먼저 삶아 접시에 덜어낸 뒤,

그 냄비에 소시지를 데치면 작은 냄비 하나로 해결되지.


레트로트 식품이나 냉동 국물음식은 보통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하지만 국물음식을 뚝배기나 오븐용기에 담아 찬밥을 넣고 미니오븐에서 뭉근히 데워도 맛있다.

특히 추운 날에는 미니오븐을 이용하는 편.

오븐 주위로 퍼지는 온기와 따끈해진 음식으로 기분까지 따뜻해지거든.



2) 뚝배기 또는 내열 도자기와 유리 용기를 이용한다.


용기가 예쁘면 미니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익힌 음식을 용기  밥상에 올려도 괜찮다.

바쁘고 귀찮지만 스스로를 소홀히 대접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세련되고 고급하며 문화적인 생활은 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감각에 더해 마음과 손길이 가야 일상이 생활 문화로 승격된니다.


음식마다 그릇을 따로 쓰면 상차림도, 설거지도 번거롭다.

그렇다고 접시 하나에 이것저것 담으면 맛이 섞이기 쉽지.

모양이 좋은 식판형 접시 또는 칸이 나뉜 접시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음식 제각각의 모양과 맛을 흩트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다.



3) 여행용품 이용해요!


요건 순전히 분위기 문제인데,

나는 뚜껑 있는 티타늄 캠핑컵에 물을 넣어 여행용 전기 플레이트로 찻물을 끓인다.

(여행용 인덕션, 핫플레이트, 전기버너 등 업체마다 기술마다 제품 이름은 제각각이다.)

뚜껑이 달그닥거리면서 펄펄 김이 올라오는 그 소리와 풍경을 애정하거든요.


춥거나 비 내리는 으슬으슬한 날에,

국물 음식을 작은 뚝배기에 담아 밥을 넣고 여행용 전기 플레이트에 데우면서 먹으면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떡갈비는 오븐에 구우면 속까지 잘 익지만,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꺼내어 전기 플레이트나 와플팬으로 지지면서 먹어도 맛있다.

해물파전이나 각종 전 종류, 부침개도 마찬가지.

기름이 튀어서 치우려면 귀찮지만요.


블록형 인스턴트 국을 먹을 때는 산가의 애호품, 시에라컵을 이용한다.

혼자 먹는 인스턴트 국물 블록의 용량에 딱 맞거든.

일단 여행용 전기 플레이트에 물을 끓이고,

그 사이에 블록을 시에라컵에 넣는다.

물이 끓으면 시에라컵에 담긴 국물 블록에 붓고 시에라컵을 전기 플레이트에 올려 살짝 끓여준다.

그렇게 1분만 끓여주면 재료가 섞이면서 인스턴트 국물 블록에 끓은 물만 부을 때보다 훨씬 맛난 느낌이다.

(컵라면이나 즉석 수프도 끓는 물을 붓고 나서 직화로 살짝 끓여주면 맛있답니다.)


느지막이 일어난 추운 아침에,

사골국물에 떡이나 만두를 넣어 끓이면서 먹으면 맛도 있으며 더 따뜻하게 느껴지지.

가족이라면 테이블에 1구짜리 인덕션이나 핫플레이트를  한다.

샤부샤부, 전골 모두 가능.

설렁탕, 도가니탕, 육개장,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끓이면서 떠먹는 맛이 기막히다.


전기 와플팬도 한동안 자주 사용했다.

대개 와플팬에는 올록볼록한 와플 굽는 팬과 평평한 팬이 제공되므로.

아플 팬의 평평한 이용해서 빵이나 고기를 굽고, 만두나 전을 데우는 등,

특히 추운 계절에 식탁에서 와플팬으로 음식을 따뜻하게 익히면서 천천히 먹으면 더 맛있다.

식사 뒤에는 팬만 떼어내 물에 씻고 와플팬 체는 휴지나 물행주로 닦아내면 되니까 설거지도 간단함.



손이 덜 가게끔 간편하게 밥을 먹으려면 

미리 식단을 짜서 식재료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과일은 씻고 잘라서  한 번 먹을 만큼씩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두고.

샐러드 재료도 마찬가지.

해동이 필요한 냉동식품은 전날 밤에 냉장실로 옮겨두고.

끓이거나 데워야 하는 메뉴는 미리 전처리 해둔다.


이렇게 하면 아침밥상 설거지거리는 접시 하나, 물컵, 커피나 찻잔, 수저 정도에,

기껏해야 작은 냄비 또는 팬 정도.

미니오븐 내부는 일주일에 한 번쯤은 깨끗이 닦아주고요.

전자레인지 안쪽도 종종 닦아주세요.

음식물이 쉽게 튀므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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