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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는지 Oct 22. 2023

P는 유학도 덜컥 결정합니다. 심지어 태국으로.

“나 유학가”

“어디로?”
 “태국” 

“뭐??갑자기?? 근데 왜 하필 태국이야??”

 

내가 일한 회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세워진 금융기구로 전세계 공동번영과 빈곤퇴치라는 목적아래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다. 거기서 나는 환경 컨설턴트로 약 3년 넘는 기간동안 일했다. 우리의 클라이언트는 개도국 정부들이고 이들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고 올바른 프로젝트, 정책과 법을 제정하고 경제성장을 돕는 일을 하는 조직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섹터에서 일을 했고 해당 지역에 있는 개도국 정부들(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현 정책과 시스템을 분석하고 올바른 환경 정책을 수립하도록 돕는 일을 했다. 

 

특히, 최근 전세계 폐기물(쓰레기)/플라스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나 역시 주로 회사에서 이와 관련된 업무를 지속적으로 맡게되었고, 폐기물 중에서도 플라스틱 관련 프로젝트 업무를 맡게됨에 따라 좀더 테크니컬한 지식을 쌓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커리어 멘토이자 직장 상사 M이 내게 태국에서 해양플라스틱 관련해서 공부하는 석사프로그램이 있는데 혹시 관심있느냐고 물었다덜컥 알겠다고 말했고 또 덜컥 지원서를 써서 합격을 했다

뭐라도 해야하긴 하겠는데 좀처럼 용기나 의지가 생기지 않는 나는 결국 조바심에 쫓겨 태국으로 유학을 가는 엄청난(?)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미국이나 유럽도 아니고 태국으로 유학을 가는건 살면서  한번도 상상해 본적이 없는 선택지이건만 나는  선택을 생각보다 너무 쉽게(어쩌면 섣불리해버렸다들어는 봤나 태국 유학생남들이 방콕으로 여행을   나는 공부를 하러 떠났다


앞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길이 펼쳐질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로.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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