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일기 03. 빵집 아르바이트

25년 9월 8일

by 정둘


지난 2월에 한국으로 들어와서

그때부터 모은 돈을 야금야금 썼다.


한 달 두 달 지나니 점점 불안해졌다.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그래 난 디자인을 할 줄 아니까 뭐라도 해보자 ‘

하고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조급해서 그런지 수익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7월 중순부터 빵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살짝 현타가 왔다.

‘직장생활을 안 하겠다더니

그래서 선택한 게 아르바이트야?‘

스스로 나한테 묻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는

이게 내 나름의 최선이다.

머리 안 써도 되고 딱 깔끔하게 끝나는 일.

몸만 잠깐 움직이고 돌아오면 되는 일.

일하기 전에 뭘 준비할 필요가 없는 일.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과연 회사 다니면서

나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여기저기서 나를 찾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나는 안중에도 없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기

바쁠 것 같다.


나도 참

그렇다고 지금 뭐가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고집은 세단 말이지.


그럼 어떡해

앞으로 계속 나아가봐야지


오늘도 책을 읽었다.

오늘 읽은 책은 ‘무기가 되는 스토리’

밀리에 올라와있는데

소장해두고 싶어서 한 권 구매했다.


나의 가이드는 어디에…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다.

흰 종이 아니고 똥종이 (?) 여도 되니까

책 값이 좀 내렸으면 좋겠다…(특히 하드커버 뭐 시리즈…..)


오늘의 칭찬일기를 써보자.


1. 아침에 수영을 못 갔다. 그래서 30분 간단하게 산책을 하고 온 나. 잘했다. 아직은 아침에 더워서 30분만 걸어도 땀이 나더라. 몸을 일으켜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한 나 잘했다!!

2. 최근 빵집에 새로 출근하신 직원분 이름을 묻고 먼저 말을 종종 걸은 나 잘했다! 어색하지만 같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 - 근무 관련한 이야기들 , 빵 관련 등..- 로 먼저 어색함을 풀려고 노력한 나 잘했다!

3. 오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옆집 아저씨한테 먼저 인사했다. 늘 마주칠 때마다 어색했는데 먼저 인사하니까 반갑게 잘 맞아주시더라. 다음에도 인사해야지.

망설이다가 그래도 먼저 인사한 나 잘했다 ~~~!



오늘 하루도 살아내느라 수고 많았고

오늘 밤은 푹 쉬자!!


알바할 땐 내가 듣고 싶은 노래 틀어야쥐





keyword
이전 02화칭찬일기 02. 새벽 세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