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9. 외향형과 내향형, 다른 게임의 법칙 I

외향형과 내향형의 차이1

by 박원규

외향형과 내향형의 차이1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사 학위를 가진 두 남성을 비교했을 때, 내향형은 외향형보다 평생 약 29만 달러를 덜 번다."


3억 원이 넘는 차이다.

같은 학력, 비슷한 출발점. 하지만 성향 하나 차이로 평생 수입이 달라진다.


더 놀라운 건 한국 데이터다.


2024년 5월, 전인구경제연구소가 발표한 MBTI별 소득 순위.*

*(출처: 한국경제뉴스, 2024년 5월)


소득 1위: ENTJ (외향형, 직관형, 사고형, 판단형)
소득 2위: ESTJ (외향형, 감각형, 사고형, 판단형)


반대로 소득 최하위권은?


소득 최하위: INFP (내향형, 직관형, 감정형, 인식형)
소득 하위 2위: ISFP (내향형, 감각형, 감정형, 인식형)


패턴이 보인다. 외향형(E)이 압도적으로 더 많이 번다.

외향형과 내향형.png

왜 외향형이 더 많이 버는가?


잔인한 현실이지만, 이유는 명확하다.


1. 승진과 리더십

외향형은 관리자(Manager) 직급에 오를 확률이 높다.


통계를 보자. 외향형은 평균 4.5명을 관리한다.

반면 내향형은 2.8명을 관리한다. 팀장, 부장, 임원. 고위직으로 갈수록 연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왜 외향형이 승진을 잘하는가?

회의에서 목소리를 낸다

상사에게 자신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팀원들과 쉽게 친해져서 리더십을 발휘한다


내향형은? 조용히 일만 잘한다.

성과는 좋은데, 티를 안 낸다. 승진 시즌에 잊힌다.


2. 네트워킹과 기회

외향형은 넓은 인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나 이직 제안을 더 자주 받는다.


"요즘 뭐 해?" 가벼운 대화로 시작해서, "우리 회사로 와, 연봉 2배 줄게" 제안을 받는다.


내향형은? 회사 안에서만 일한다.

외부 사람 만날 기회가 적다.

네트워킹 행사 가는 것도 피곤하다.

기회가 안 들어온다.


3. 연봉 협상

외향형은 '자신을 알리는 것'에 능숙하다. 연봉 협상에서도 더 적극적이다.

"제 시장 가치는 이 정도입니다. 더 주셔야 합니다."

내향형은? 열이 받아도...대체로...조용히 받아들인다. "이 정도면 괜찮지 뭐..." 싸우려고 하지 않다.

10년 후 연봉 차이는 수천만 원이 된다.


그럼 내향형은 가난하게 사는가?


천만의 말씀.

여기서 반전이 있다.


소득은 외향형이 높지만, 자산 축적은 내향형이 더 잘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2024년 한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했다.*

*(출처: Tistory 블로그, "MBTI로 보는 부자의 성격")


"자산이 늘어날수록 내향형(I), 이성형(T), 계획형(J) 비율이 증가한다."


슈퍼리치를 분석했더니, 내향형 비율이 높았다. 왜?


내향형이 돈 관리를 더 잘하는 3가지 이유


1. 충동구매 억제 (지연된 만족)

내향형은 도파민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외부 자극(쇼핑, 유흥)에 덜 반응한다.*

*(출처: IntrovertSpring, "Why Introverts Are Better With Money")

즉, 충동적으로 돈을 쓰지 않는다. "이거 사고 싶다!" → 일주일 생각해본다 → 안 산다.


외향형은? "친구가 샀네, 나도 사야지!" 즉각 구매. FOMO(Fear Of Missing Out).

10년 후? 내향형 통장엔 돈이 쌓이고, 외향형 통장은 텅텅 빈다.


2. 신중한 투자 (Research)

내향형은 투자할 때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지 않는다. 혼자 깊게 연구하고 분석한 뒤 결정한다.

주식을 살 때? 재무제표를 본다. 산업 분석을 한다. 3개월 공부한 후 매수한다.


외향형은? "친구가 이 주식 대박났대!" → 바로 매수 → 다음 날 폭락.

장기적으로 투자 실패 확률? 내향형이 훨씬 낮다.


3. 낮은 '사회적 유지비'

외향형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잦은 모임, 파티, 외식이 필요하다.

한 달 술값, 외식비가 100만원 넘어간다.


내향형은? 집에서 책 읽고, 넷플릭스 보고, 혼자 산책한다.

저비용 취미로 에너지를 충전한다.


같은 월급 300만원을 받아도:

외향형: 100만원 사회생활비 → 저축 50만원

내향형: 30만원 취미비 → 저축 150만원


20년 후? 자산 차이는 수억 원이 된다.


외향형과 내향형2.png


결론: 누가 더 부자가 될까?

단정할 수 없다. 외향형이 연봉은 높지만 쓰는 돈도 많다.

내향형은 연봉은 낮지만 모으는 능력이 뛰어나다.

은퇴 시점에 누가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을까?

그건 각자의 전략에 달렸다.


당신은 진짜 내향형인가?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내향형일 것이다.

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준비하려는 사람들 중 내향형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격증을 준비하고, IRP를 챙기고, 퇴직 후를 꼼꼼히 준비하는 경향이 높다.

공인중개사, 경영지도사, 주택관리사, 세무사 등. 1~2년씩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 내향형일 가능성이 높다.


감사팀, 리스크관리팀, 컴플라이언스팀 출신. 회사에서 내부 업무 하던 사람들.

사람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꼼꼼히 챙기던 사람들.


"회사 다닐 땐 괜찮았는데, 막상 나가려니 불안해요."
"밖에서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이게 내향형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반면 외향형은?

자격증 없어도 불안하지 않다. '이미 외부 네트워크가 있다.

퇴직 몇년 전부터 "같이 일 좀 하자" 제안을 받는다.


내향형이 불안한 진짜 이유: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깐.

당신이 진짜 내향형인지 확인했는가?

많은 사람이 착각한다.

"나는 내향형이야"라고 스스로 규정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냥 연습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진짜 내향형인지 확인하는 법

당신이 강점 진단을 받았다면, 당신의 강점을 알 것이다.

사교(Social) 강점이 Top 6 안에 들어가는가?

들어간다면?

당신은 외향형 성향이 있다.

다만 회사 생활 중 그 강점을 쓸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안 들어간다면?

진짜 내향형이다.

혼자 집중하는 게 편하고, 깊이 파고드는 게 강점이다.


진짜 내향형의 특징 3가지

사람 만난 후 에너지 소진

커피 미팅 1시간 후, 집에 가서 3시간 혼자 있어야 회복된다.

이게 반복되면 번아웃 온다.


글쓰기가 말하기보다 편함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문서로 정리하는 게 더 명확하다.

회의보다 이메일이 편하다.


깊이 파고드는 걸 좋아함

넓고 얕게보다,

좁고 깊게.

하나의 주제를 며칠씩 파고들어도 지루하지 않다.


이 중 2개 이상 해당되면 진짜 내향형이다.


그런데, 40대 이후 몸값은 네트워크 자산이 정한다


다음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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